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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상주=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FC서울에게는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로 다가왔다. 올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하위리그에 편입된 서울은 결국 강등권 탈출에 실패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PO)행을 확정했다.

서울은 1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8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40점으로 상주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1골 뒤져 11위를 확정했다. 최종라운드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낸 상주는 10위로 뛰어올랐고, 전남을 물리친 인천은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전반은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이겨야만하는 상주도 섣불리 공격에 치중하지는 않았다. 서울도 상주의 공세를 적절히 막아내면서 역습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반 8분 윤주태의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서울은 전반 40분 박주영이 좋은 찬스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신광훈의 크로스를 받은 박주영은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문 앞에 있던 수비수 권완규의 다리를 맞고 굴절돼 옆그물을 때리는데 그쳤다.

상주는 전반 내내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23분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시도한 윤빛가람의 프리킥이 유일한 유효슛으로 기록됐다.

후반에는 두 팀의 공격 작업이 활발해졌다. 무엇보다 상주는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강등권 탈출이 힘들기 때문에 후반에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면서 성울의 골문을 노렸다.

상주는 후반 9분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이규성의 슛이 잘못 맞으면서 오히려 좋은 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골문 앞에 있던 김민우가 갑작스럽게 온 볼을 정확하게 연결하지 못하면서 슛은 골문 밖으로 향했다.

이 날 경기의 선제골은 예상밖의 장면에서 나왔다. 후반 20분 아크 정면에서 상주 윤빛가람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골문으로 향하던 볼이 박용지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서울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서울 GK 양한빈은 역동작에 걸려 손을 쓸 수 없이 골문안으로 들어가는 볼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서울은 실점 이후 다급해졌다. 동점골을 넣지 못하면 승강 PO로 갈 수 있는 위기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급한 마음과는 달리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후반 23분에는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박주영의 발리슛이 GK 윤보상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실점 이후 서울은 하대성, 김한길, 정현철을 교체투입하면서 변화를 시도했지만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서울은 경기 막판 수비수 김원균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까지 내몰렸다. 결국 서울은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패배를 당하면서 승강 PO로 가게됐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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