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주지훈 류준열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가 배우 황정민부터 주지훈, 류준열에 대해 말했다.

‘공작’은 3일 진행된 제38회 영화평론가협회시상식 감독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이성민), 남우조연상(주지훈) 등 3관왕에 올랐다. 또한 지난달 27일 ‘제2회 더 서울어워즈’ 영화 부문 대상, 제27회 부일영화상 최우수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그 작품성을 입증하며 2018년 가장 울림을 준 작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작’은 제작사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의 저력을 다시금 알릴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신세계’(박훈정 감독)를 비롯해 ‘무뢰한’(오승욱 감독) 등 시간이 지나도 웰메이드로 회자되는 작품을 제작해 온 한재덕 대표는 충무로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다. 단단한 내공과 짙은 카리스마의 작품을 주로 선보여온 한재덕 대표지만 솔직하면서도 늘 겸손한 모습이다. 한재덕 대표를 만나 영화와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재덕 대표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 사진 | 사나이픽처스 제공

◇황정민부터 주지훈까지, 한재덕의 은인들

한재덕 대표에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이는 바로 배우 황정민이다. ‘남자가 사랑할 때’(한동욱 감독)부터 창립작 ‘신세계’, 그리고 최근작 ‘공작’까지 무려 다섯편이나 함께 호흡을 맞췄다. 한재덕 대표는 황정민에 대해 “영화 인생의 ‘에브리싱(everything, 모든 것)’이다.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배우다”고 각별한 의미를 말했다.

이성민, 전도연, 김남길 등 함께한 배우들 모두 ‘은인’이라 말한 한재덕 대표는 황정민과 더불어 ‘신세계’에 출연한 최민식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최)민식 형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맨 처음 출연이 결정됐었는데 감사한 마음이 많다. ‘신세계’를 통해 이정재 씨와도 처음으로 함께 할 수 있었고 작품을 통해 친구 박성웅을 얻게 됐다. 고마웠던 순간이 많은 영화였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아수라’, ‘공작’을 함께하며 ‘2018년의 남자’로 우뚝 선 주지훈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한재덕 대표는 “역할이 주어지면 날아다니는 배우들이 있는데 주지훈 씨는 그런 배우 중 하나였다. 지금의 준비를 마음 속으로 하고 있지 않았을까 한다. 역할이 왔을 때 그것을 잘 해내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암수살인’에서 너무 잘해 깜짝 놀랐다. 배우가 사투리 연기를 하다 보면 다른 것을 못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가 컸을 텐데 보통 배우가 아니었다고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주지훈의 전성시대다. 우리끼리 ‘주대세’라 부른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돈’(박누리 감독)을 함께하는 류준열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한재덕 대표는 “연기를 너무 잘한다”며 “좀 더 뛰어넘을 수 있는 캐릭터를 주면 더 날아다닐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애정을 전했다.

최민식 박서준
배우 최민식(왼쪽), 박서준. 사진 | 강영조·최승섭기자 kanjo@sportsseoul.com

많은 배우들과 함께했던 한재덕 대표지만 함께 해보고 싶은 배우가 더 있을지 질문했다. 그는 고민하다 박서준을 꼽았다. “정말 매력적이다”고 말한 한재석 대표는 “여러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있는 배우라 생각한다. 주지훈 씨를 통해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잘하고 괜찮은 동생이라더라. 당시 드라마 ‘쌈, 마이웨이’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실물이 훨씬 낫더라. 그 때 하정우 씨, 정우성 씨도 함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하정우 씨와 비슷한 느낌도 있었다. 멋있더라. 지금도 너무 잘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하는 한재덕 대표다. 그는 “난 혼자서 아무 것도 못하는 사람이다”며 “보석 같은 배우들, 스태프들이 있어야 한다. 그들이 다 같이 있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다”고 함께한 이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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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김도훈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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