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재영-이다영 \'공은 어느 쪽으로?\'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이재영과 상대 이다영이 네트 위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다영이에게 초심 잃지 말라고 얘기한다.”

고비마다 재치있는 득점으로 흥국생명에 시즌 4승(3패)째를 안긴 이재영은 이날 맞대결을 벌인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종종 연락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재영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15득점을 해내며 세트스코어 3-0(25-18 25-23 25-20)으로 완승을 견인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과거엔 무조건 강하게 때렸는데 지금은 테크닉이 더 좋아진 것 같다”며 “블로킹 사이사이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8연패 수렁에 빠진 현대건설 세터이자 동생 이다영 얘기에 “팀 사정이 지난해 우리와 비슷하다. 현재 현대건설이 공격수도 부족해서 다영이가 함들어하더라”며 “팀이 안 좋아도 네 역할을 해야한다고 조언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동생 이다영에게 연락 자주하나. 워낙 현대건설 사정이 좋지 않은데.

지난해 우리를 보는 것 같다.(웃음) 현대건설이 워낙 공격수가 없고 (베키 등)외국인 선수도 부상으로 없어서 다영이가 힘들어 한다.

- 지난 시즌 느낀 것과 비슷한 감정일텐데.

힘든 시기를 잘 보내면 다음 시즌 엄청 기량이 늘 것이다. 다영이에게 초심 잃지 말고 팀이 안좋아도 네 할 것을 해야한다고 조언한다.

- 지금 상황에서 세터가 해야할 건.

우선 공격수가 없으니 뭘 해도 안 되는 상황인 것 같다. 그래도 경기 내용이 안 좋아도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안 그러면 나태해질 수 있으니까.

- 지난 시즌 이후 대표팀 경기를 지속해서 뛰었다. 컨디션은 어떠한가.

솔직히 대표팀에 있을 때 힘들었다. 그만큼 관리가 잘 안됐다. 어깨 인대가 찢어졌다. MRI 찍었을 때도 안 좋아서 세계선수권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지금 팀에서는 어깨 전문 트레이너가 있기에 관리가 나름대로 잘 되고 있다. 생각보다 힘들진 않다.

- 강행군으로 힘이 떨어져 보인다는 견해도 있던데.

그런 것보다 지금 5년차인데 옛날보다 테크닉이 좋아졌다. 과거엔 무조건 강하게 때렸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특히 상대 블로킹 상황마다 공격하는 법에 대해서도 별도로 연구하고 지도받고 있다. 어깨에 부담이 덜 가는 비결이기도 하다.

- 예전보다 상대 코트가 훨씬 잘 보이나.

블로킹 사이사이가 잘 보인다. 정말 몸이 좋은 날이면 상대 수비 위치가 보일 때가 있더라.(웃음) 사실 지난 GS칼텍스전 이후 무릎이 안 좋아서 오늘 컨디션이 좋진 않았다. 그래도 경기 이겨서 다행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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