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LA 다저스 류현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코리언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QO)를 수락했다. 내년에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닷컴)는 1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QO제의를 받은 7명 중 유일하게 수락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QO 제도가 생긴 뒤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인 6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다저스로부터 1790만 달러(약 203억 60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1년 계약을 제시 받았다. 폭발적인 후반기를 보낸 류현진 입장에서는 내구성을 증명하기 위해 익숙한 다저스타디움에서 1년 더 생활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했다. 다저스의 제안을 뿌리치고 시장에 나갔다면 한파를 체감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기도 했다. LA 생활에 만족감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코치 이상의 존재로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준 릭 허니컷 코치도 1년 더 투수코치로 남을 예정이라 깊게 고민할 이유도 사라졌다.

다저스에서 1년 더 활약하며 내구성을 증명하면 다시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올해보다 내년에 FA 시장에 나서는 투수가 적다는 점도 전략적 판단의 근거가 됐다. 물론 구단이 제시한 QO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오면 신인 지명권을 양도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QO를 수락한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건강이 증명되지 않은 투수를 영입하면서 신인 지명권을 양도할 구단은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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