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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린 2018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IG팀과 시상자로 브랜든 벡(뒷줄 왼쪽에서 첫번째) 라이엇게임즈 대표를 비롯해 유승민(뒷줄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박세리, 박찬호 등 초청 인사들이 함께 기념 촬영에 응했다.

[인천=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스타 박찬호, 박세리, 유승민이 롤드컵 결승 시상자로 나선 이유는?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는 2만6000여명의 관중이 내뿜는 뜨거운 함성 속에 중국의 ‘IG(인터빅스게이밍)’가 유럽의 강호이자 롤드컵 초대 우승팀인 프나틱을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IG 팀을 시상하기 위해 브랜드 벡 대표 등 라이엇 게임즈 임원들을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인 박찬호를 비롯해 박세리와 유승민 IOC 위원이 시상자로 나서 관심을 모았다. 박찬호, 박세리, 유승민은 롤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들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우승 세리모니를 함께 했다.

3명의 한국의 대형 스포츠 스타는 라이엇게임즈가 롤드컵 결승 시상식을 위해 공식 초청을 해 이 자리에 나서게 됐다.

라이엇게임즈는 e스포츠를 기존 스포츠화하기 위해 10여년간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롤드컵에 한국 대표 스포츠 스타들을 대거 초청한 것이다.

초청자 명단을 라이엇게임즈 홍보팀도 사전에 전달을 받지 못했을 정도로 이번 초청은 조심스럽게 진행됐다. 대형 스포츠 스타들이 e스포츠 행사장에 나선다는 것이 기존 체육계에서는 좋지 않은 시선으로 비칠 수 있고, 초청받는 대상자도 부담스러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라이엇게임즈의 공식 요청에 흔쾌히 승낙했다. 라이엇게임즈 측에 따르면 시상자 3명 모두 e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왔고 LoL e스포츠에 대해서도 이미 알고 있어 초청에 별다른 부담감 없이 응했다고. 특히 박찬호는 오전에 충남 공주에서 열린 ‘박찬호 기념관’ 행사를 마치고 롤드컵 행사가 열리는 인천으로 올라오는 빠듯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롤드컵 현장을 찾았다.

한편, 현장을 찾은 박찬호, 박세리, 유승민 IOC 위원은 생각보다 뜨거운 e스포츠 현장의 규모와 팬들의 열기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리이엇게임즈 측은 “유승민 위원은 현장에서 기존 스포츠 종목에 버금가는 팬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박세리도 현장에 와서보니 e스포츠가 어느정도 인기가 있는지 알게 됐으며 진짜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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