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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고 선수단이 18일 막을 내린 전국체전 남자 축구 고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익산 | 도영인기자

[익산=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K리그 울산 현대의 U-18 유스팀인 울산 현대고가 전국체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현대고는 18일 전북 익산 배산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 축구 결승에서 수원 삼성 유스팀인 매탄고와 전후반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날 경기는 K리그 유스 명문팀들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결국 현대고는 2016년부터 3회 연속 정상에 오른 반면 2013년 이후 5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렸던 매탄고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두 팀은 명승부를 펼쳤다. 현대고와 매탄고는 전후반 80분간 페널티킥 선방과 골대 강타 등 여러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환호성과 탄식을 불러오게 만들었다.

경기 초반은 매탄고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0분 매탄고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기선제압을 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강태원의 슛을 현대고 GK 임채훈이 막아내면서 승부의 균형을 깨지지 않았다. 2분 뒤에는 매탄고 김태환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현대고도 전반 19분 김민준이 골문 구석으로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상대 GK의 손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초반에 한골씩을 주고 받았다. 후반 6분 매탄고 김태환이 상대 진영에서 수비수에게 볼을 뺏은 뒤 곧바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현대고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후반 18분 김민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동점골을 쏘아올리면서 승부는 다시 균형을 이뤘다. 현대고는 1분 뒤 찾아온 골 찬스에서 황재환의 슛이 골 포스트를 강타하고 나와 땅을 쳤다.

결국 두 팀은 1-1로 후반을 마무리하면서 승부차기에서 승패가 갈렸다. 현대고는 승부차기에서 3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을 시킨 반면 매탄고는 두번째 키커 서동한과 네번째 키커 조우진이 실축을 범하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결국 현대고는 네번째 키커가 골을 넣지 못했지만 마지막 키커 이상혁이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4-3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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