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범호, 연타석 홈런포
2018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이범호가 8회초 2사 우월홈런을 날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이범호(37)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홈런, 타점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범호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WC 1차전에서 6회초 2점 홈런에 이어 8회초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 연타석 아치를 그려냈다. 2015년 도입된 WC에서 한 경기 2홈런은 지난해 10월 15일 마산 NC전에서 SK 정진기가 때려낸 이후 1년 만이다. 연타석 홈런은 이범호가 처음이다. 홈런 두 방으로 3타점을 쓸어 담아 NC 나성범과 SK 정진기가 나란히 세운 WC 한 경기 최다 타점, WC 통산 최다 타점에도 이름을 올렸다.

빅이닝을 내준 뒤 곧바로 추격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는 점도 이범호의 진가를 확인하는 장면이다. 5회초 최형우의 적시타로 두 점을 선취한 KIA는 5회말 수비에서 실책 릴레이로 5점을 잃었다. 이범호는 2-5로 뒤진 6회초 1사 1루에서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몸쪽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중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자신의 WC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5-5로 따라붙은 뒤 7회말 수비에서 제리 샌즈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다시 4점을 내줬다. 5-9로 패색이 짙은 8회초 2사 후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이보근이 던진 바깥쪽 빠른 공을 밀어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펜스 뒤에 떨어 뜨렸다. 넥센 벤치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우측 기둥 안쪽에 떨어진 것으로 판독돼 홈런으로 인정됐다.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고도 이범호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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