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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대표팀 관계자들이 10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첫 훈련 도중 스프링클러가 선수들 쪽을 향하자 달려가 제지하고 있다. 인천 | 김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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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대표팀 선수 및 코칭스태프가 10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첫 훈련을 위해 서로 대화하며 걸어나오고 있다. 인천 | 김현기기자

[인천=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한국 첫 훈련이 10분 지났을 때였다. 연습장인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 관리 측에서 스프링클러(살수장치)를 작동시켜 운동장을 촉촉히 적셨다. 문제는 살수차에 실려 빙빙 돌던 스프링클러가 어느 새 선수들에게 향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지병으로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이 얼굴을 살짝 찡그리자 우루과이대표팀 관계자들이 재빨리 달려와 항의하기 시작했다.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 등 우루과이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물벼락을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10일 오전 훈련으로 한국과 4년 만의 리턴 매치 준비에 돌입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자국리그 선수들 없이 총 11개국 21개 클럽에서 총 22명을 호출했다. 이 중 미국에서 뛰는 니콜라스 로데이로를 제외한 21명이 첫 연습에 가담했다. 카바니와 고딘을 비롯해 최근 지로나에서 8골을 터트려 스페인 라 리가 득점 선수를 달리는 크리스티안 스투아니, A매치 103회 출전의 노련한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 등도 모두 등장했다. 숙소에서 피트니스 트레이닝을 하느라 예정시간보다 10분 늦게 도착한 우루과이 선수들은 아시아드주경기장의 라커룸을 쓰지 않았다. 캐리어 몇 개에 축구화 등 필요한 장비를 담아갖고 온 뒤 트랙에 쭉 펼쳐놓고 훈련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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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대표팀은 10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첫 훈련에 앞서 라커룸 사용을 사양한 뒤 캐리어에 장비를 담아 옷을 갈아입고 축구화를 신었다. 인천 | 김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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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대표팀의 에이스 에딘손 카바니가 10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첫 훈련을 위해 선수들 중 가장 늦게 운동장에 가고 있다. 인천 | 김현기기자

우루과이 대표팀은 사전 공지에 따라 15분만 언론에 훈련을 공개한 뒤 문을 닫으려다 5분 더 보여주는 서비스를 선사했다. 그러나 몸푸는 장면에서 더 나아가진 않았다. 눈에 띄는 것은 버스에서 내려, 터널을 지나 운동장으로 빠져나오는 순간까지 굉장히 시끄러웠다는 점이다. 선수들끼리 2~3명씩 짝을 지어 걸어나오는데 대화가 계속 이어지고, 웃음도 자주 터져나온 것이 특징이었다. 타바레스 감독은 훈련장 한 켠에서 지팡이에 의지한 채 선수들의 몸상태를 날카롭게 지켜봤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운동장을 밟기 전 상의에 GPS(위성항법장치)를 부착했다.

우루과이는 역대 한국과 A매치에서 7전 6승1무의 초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타바레스 감독 지휘하에선 4전 전승이다. 타바레스 감독은 11일 한국전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각오를 밝힌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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