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판정 이슈’ 속에서 승점을 놓친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격돌한다.

인천과 서울은 11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인천은 6위(승점14·3승5무3패), 서울은 9위(승점12·3승3무5패)에 각각 매겨져 있다. 2라운드 로빈을 맞이하는 가운데 양 팀 모두 중상위권 도약을 위해 승점이 필요하다.

공교롭게도 인천과 서울은 이번시즌 판정 이슈 중심에 섰다. 인천은 지난달 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전반 27분 무고사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직전 제주 임채민에게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으로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다. 당시 비디오판독(VAR)도 진행하지 않았다.

인천은 상대 공격수 유리 조나탄에게 결승골을 얻으맞으며 0-1 졌는데, 무고사의 득점 취소는 ‘오심’으로 판명 났다. 2연승 오름세를 타던 인천은 제주전 패배 이후 4연속경기 무승 늪에 빠졌다.

서울도 최근 애매한 판정에 울어야 했다. 어린이날 연휴 기간이던 지난 4일 울산HD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40분 페널티킥을 허용, 마틴 아담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 패했다. 앞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울산 아타루가 헤더 슛을 시도했는데 공은 서울 수비수 최준 팔에 맞았다. 주심은 VAR를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서울은 최준의 팔이 부자연스럽게 벌어지거나 어깨 위로 올라가지 않았고 시선도 볼 방향을 향하지 않아 의도적 터치로 볼 수 없다고 보고 대한축구협회(KFA)에 이의 제기했다. 하지만 KFA 심판위원회는 정심도 오심도 아닌 “심판의 판정을 존중한다”는 애매한 결론을 내놨다.

공교롭게도 두 차례 판정 이슈가 벌어진 경기를 이끈 주심 모두 김희곤 심판이다.

억울한 상황에도 양 팀 모두 지난 판정 이슈를 돌아볼 겨를이 없다. 이제 1라운드 로빈을 치렀다. 앞으로 27경기가 남아 있다. 이번시즌 양 팀은 지난 3월10일 첫 대결을 벌여 득점 없이 비겼다. 현재 어둠의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해서라도 2라운드 로빈 첫판 승리가 중요하다. 인천과 서울의 이번시즌 두 번째 ‘경인더비’는 어느 때보다 양보없는 사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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