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감독
SK 문경은 감독이 27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챔피언스컵 이란 챔피언 페트로치미와의 경기에 앞서 태국 방콕 스타디움29에서 열린 필리핀과 태국의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다. 방콕 |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방콕=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SK가 한국 대표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 2018’에 출격했다.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대회를 치르기도 쉽지 않지만 SK 문경은 감독은 1위팀의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은 아시아 각국 프로리그 챔피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이란과 레바논, 중국, 일본, 필리핀, 대만, 태국리그 우승팀끼리 맞붙는다. 친선전 성격이 짙은 여타 클럽 대항전과는 격이 다르다. KBL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SK도 한국을 대표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문 감독은 27일 이란 리그 챔피언 페트로치미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아시아 각국의 챔피언팀들이 모인 대회다보니 모두 강팀이다. 그런데 팀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애런 헤인즈와 오데리언 바셋이 모두 부상 중이다. 최준용도 부상으로 오지 못했다. 김민수와 최부경의 몸상태도 정상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하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한국을 대표해 나간다. 1위팀의 자존심을 걸고 있는 전력을 최대한 활용해 부딪쳐 보겠다”고 밝혔다.

SK의 현 상황은 최악에 가깝다. 전력의 핵심인 헤인즈가 아직 재활 중이라 듀안 섬머스를 대체선수로 합류시켰다. 그러나 장신 외국인 선수의 키가 200㎝를 넘을 수 없는 리그의 신장 제한 규정으로 인해 SK는 높이의 약점을 안고 대회를 치러야 한다. 단신 외국인 선수 바셋도 훈련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2주간 재활에 들어갔다. 주전 포워드, 센터자원인 김민수와 최부경까지 100% 몸상태가 아니라 대회를 풀타임으로 치를 수 없다. 최준용은 오른 새끼발가락 골절로 수술을 한 상태다. 국가대표 주전가드 김선형을 중심으로 대회를 치를 수밖에 없다.

문 감독은 “전력을 다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다. 목표는 시즌이다. 비중있는 대회에 참가했지만 무리해서 선수단을 운용할 수 없다. 그래도 비시즌 동안 식스맨들이 훈련을 열심히 했다. 1~2쿼터까지 식스맨 위주로 버텨보고 후반에 (김)민수와 (최)부경이를 투입해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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