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라디오스타' 축구 스타 조현우-김영권-이용-이승우가 유니폼을 벗은 모습으로 솔직하고도 인간적인 매력을 가득 뽐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4년 후에 만나요 제발'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축구 선수 조현우-김영권-이용-이승우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네 선수는 각자 재치 있는 인사말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조현우는 "한국의 데헤아로 불리는 조현우입니다"라고 소개했고 김영권은 "국민 욕받이에서 히어로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용은 "이번 월드컵에서 모든 걸 바치고 왔다", 이승우는 "대표팀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월드컵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MC김구라는 이용에게 "급소는 어떻냐"고 물어 웃음을 안겼고, 이용은 "튼튼하다"고 답했다. 이승우는 "가족들과 쉬면서 시차 적응 중이다. 아시안 게임이 8월에 있어 그때까지 한국에 있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MC윤종신은 조현우에게 "광고가 20개가 넘게 들어왔다고 하더라. 헤어젤이나 비비크림이 많이 들어온다고"라고 물었다. 조현우는 "많은 관심에 감사하다. 하지만 저도 회사와 이야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피부가 원래 하얗냐"는 질문에 "원래 하얀 편이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승우가 "운동을 열심히 안 했다는 거다"고 덧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조현우는 자신이 사이코 패스라고 생각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주장에 대해 "제가 선방을 할 때는 막아서 행복한 게 아니다. 상대편 선수의 아쉬워하는 제스처를 보면 힘이 나고 기쁘다"고 설명했다.


MC차태현은 이용에게 이번 월드컵에서 "급소를 내던진 수비를 했다"고 말을 꺼냈다. 이용은 "너무 아팠다. 수비수들이라면 다 경험이 있을 거다. 토니 크로스가 킥력이 강한데, 너무 정확히 강하게 맞았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자존심이 상한 게 있었는데 볼이 안 터지더라. 자존심 상해서 더 누워있었다"고 덧붙여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그는 월드컵 후 실제로 비뇨기과에서 연락이 온다고 털어놓은 후 "'용누나', '용언니'라는 별명도 생겼다"고 전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김영권은 자신이 골을 넣은 장면을 수차례 돌려본다고 고백했다. 그는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다운로드 한 영상을 몇백 번은 본 것 같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또 독일 전을 마친 후 마츠 훔멜스에게 감동받은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김영권은 "제가 훔멜스와 유니폼을 바꾸고 싶어서 요청하니 라커룸에 들어가서 바꾸자고 하더라. 저희는 관중 분들에게 인사를 한 후 라커룸에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포기 상태였다. 그런데 라커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더라. 괜히 세계적인 선수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또 김영권은 세리머니로 팔뚝 키스한 이유에 대해 "아내와 아이 이름의 타투가 팔뚝에 새겨져있다. 사실 경기 중에 정신이 없었는데 '아차' 싶어서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세리머니 이야기가 나오자 이승우는 "제가 공격수고 가끔 골을 넣으니까, 자기 전에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 고민한다. 또 세리머니가 겹치면 재미없으니 준비를 하는데 이번에 감독님이 안 뛰게 했다"고 입담을 펼쳤다.


이승우는 "그동안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예선 탈락한 적이 없는데, 생애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해 충격이 컸다. 겪어보지 못한 걸 21세에 겪어보니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차태현이 "독일 전 끝나고 제일 많이 웃고 있더라"고 묻자, 이승우는 "세계 1위 독일을 이겨서 형들이 다 기뻐하고 있는데 제가 시무룩하게 있으면 안 될 것 같았다"고 답했다.


조현우는 닮은 꼴 연예인이 많다는 MC들의 말에 "특히 슬리피 닮았다는 얘기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구라가 "요즘 슬리피가 조현우 닮은 꼴에 화제가 돼 SNS 팔로워 숫자를 늘리려고 한다"고 답하자, 조현우는 바로 "네"라고 수긍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