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정몽규, 러시아 방문해 대표팀 응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 마련된 축구대표팀 훈련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신태용 대표팀 감독에 대해 “과가 지나치게 부각됐다고 생각한다”며 공을 인정했다.

정 회장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싶다. 그러나 16강 진출 실패로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 개막이 지방선거와 북미정상회담 등에 묻혀 흥행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한 뒤 신 감독에 대해서는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신 감독의 실험에 대한 많은 비판을 공감하지만 실험과 도전정신이 너무 폄하되는 것 같다. 실험을 폄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김민재라는 대형 수비수 발굴을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었고, 조현우와 이승우, 윤영선, 주세종 등을 과감하게 기용해 대표팀의 운용 폭을 넓힌 건 평가할 만하다”며 신 감독의 지도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간담회 막바지에도 “신 감독의 공도 있고 과도 있는데 과가 지나치게 부각이 된다고 생각한다. 공과는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된다”며 “그 분의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이 같은 성격에서 나오는 것이다. 단점을 보완하면 더 좋은 감독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느낀 건 기술의 문제다. 대표팀은 세계적인 수준에서 부족했다. 독일전 승리는 성과지만 투지보다는 온전한 경기력으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술은 유소년 축구 문제로 귀결된다. 기술을 유소년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 초등학교부터 키 크고 힘 좋은 선수 위주로 체력과 전술 훈련 위주로 한다”고 발언, 유소년 축구부터 기술 발전을 위해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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