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항소 기각\' 강정호, 1심 판결 그대로...유지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 항소 4부에 출석해 음주 뺑소니 사고 혐의로 1심에서 징영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데 대한 항소심을 마친 뒤 소감 없이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7.05.1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 피츠버그에 복귀하는 강정호(31)가 사과를 전했다.

강정호는 28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을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가족, 친구, 동료, 구단, 팬 그리고 내 후회스러운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에게 깊이 사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2015년 ML에 데뷔한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다. 앞서 2차례의 음주 운전 경력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그를 향한 비난은 더욱 거세졌고 법원은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강정호의 취업비자 발급을 거절했고 결국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쉽지 않은 취업 비자 발급에 ML 복귀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피츠버그 구단은 27일 강정호가 극적으로 취업 비자를 발급받았다며 곧 팀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어렵게 다시 기회를 얻은 강정호는 성명서를 통해 사과했고 비자 발급에 힘써준 주변인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뒤 내가 그토록 그리워한 곳으로 돌아오게 돼 정말 기쁘다”라며 “가장 첫 번째로는 정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두 번째로는 빨리 팀에 합류에 공헌하고 싶다. 다시는 그 누구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라는 각오로 성명을 마쳤다.

극적으로 ML 재입성의 길은 열렸으나 강정호를 향한 여론은 싸늘하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그의 복귀를 노골적으로 반대했다. 경기력뿐 아니라 비난 여론까지 강정호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가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 복귀를 위해선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부여받은 강정호가 여러 장애물을 넘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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