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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JK 김동욱의 대표곡은 셀 수 없이 많다. 데뷔곡 ‘미련한 사랑’부터 ‘나는 가수다’를 통해 알려진 ‘조율’ ‘비상’ 등 그의 음악을 접한 경로에 따라 각자가 좋아하는 곡이 다 다르다. 그러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숨겨진 명곡 역시 셀 수 없이 많다. JK 김동욱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꼽아달라 부탁했다.

연(1집 Lifesentence)

‘리마인더’도 있지만 처음 첫 앨범을 내면서 내 친구와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가슴에 담았다. 또 정말 프로페셔널한 형들과 작업을 하면서 도움을 받았는데 나에게 방향성을 제기해 주셨고 그런 과정이 재밌었다. 가끔 공연에서 밴드에게 하자고 이야기 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노래가 쉽지 않지만 좋아하는 곡이다.

퇴근길 블루스(3집 Acousti.K)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진 못했는데 지금은 촌스럽게 들릴 수 있지만 장르적으로는 어떤곡에도 뒤처지지 않는다. 공연때 한번도 못했는데 투기타가 아니면 기타치는 친구들이 쉽게 하기 어렵다.

Savannah Woman(2.5집 Memories In Heaven·원곡 Tommy Bolin)

2.5집에서 한국과 팝을 리메이크했는데 팝 중에는 ‘사바나 우먼’이 추천을 받은 곡인데 내 오리지널리티 보다는개인적으로 잘 카피한 것 같다. 처음 신해철 형을 만나 술을 먹는데 ‘사바나 우먼’ 이야기를 하셨다. 내가 부른지 모르시고 우연히 ‘사바나 우먼’을 듣는데 토니 볼린이 아닌데 누군지 찾아보셨다며 칭찬을 해주시고 자신감을 주셨다.

낯선 천국(4집 낯선 천국)

4집에는 다양한 곡이 산재되어 있는데 앨범 타이틀과 같은 낯선 천국이라는 곡이 있다. 어떻게 보면 내가 선호했던 브리티시 락 사운드를 담아냈는데 한번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Let It Slide(5집 Beautifool)

5집 앨범은 밴드가 다 같이 캐나다에 들어가서 밴쿠버 섬의 별장을 빌려서 먹고 자고 하면서 곡 작업을 다했다. 전체를 다 들었으면 하는데 첫번째 곡을 들어보시면 호불호가 갈리실 것이다. 러닝타임이 긴데 노래가 별로 없고 가사도 별로 없다. 첫 번째 등장하는 곡이기도 하지만 당시 지쳐있는 심신들이 모여서 맥주 한잔 먹고 벽난로에서 불을 지피면서 했던 노래이다. 그 느낌으로 좋다고 해서 앨범에 실었는데 5집의 다른 곡도 들어보셨으면 좋겠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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