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연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가수 노사연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요즘 예능프로그램에 떴다 하면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예능판을 뒤집어 놓고 있다.

특히 지난 2일부터 남편 이무송과 함께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새롭게 합류, 하희라 최수종 부부에 이어 25년 차 은혼 부부의 리얼한 결혼 생활과 지혜를 보여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천후 예능 치트키로 떠오른 노사연은 최근 스포츠서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주변에서 ‘동상이몽’ 잘 봤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조카를 비롯한 젊은 친구들이 ‘너무 재밌다’, ‘잘 봤다’고 이야기해주니까 더 좋더라. 주변의 어린 스태프들도 너무 반응이 좋다고 이야기해줬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섭외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방송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줄지어 예능에 출연하게 됐는데 출연한 프로그램마다 반응이 다 좋아서 기쁘다. 내가 나이 먹어서도 나와 같은 연령대뿐만 아니라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회자가 된다는 게 신기하고 기분 좋다”라며 주변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동상이몽2’를 통해 떠났던 은혼 여행은 어땠을까. 노사연은 “‘동상이몽’ 팀들이 너무 잘해줬다. 정말 리얼하게, 있는 그대로 촬영을 하더라. 조금 속상했던 건 화장도 하고 머리도 했어야 했는데 집에 있을 때 보다 더 꾸밈없는 모습으로 나온 거 같아서 방송분이 걱정됐다. 다행히 제작진이 예쁘게 편집을 해줬고, 리얼해서 더 좋았다는 반응도 많더라. 리얼함이 더 살았던 거 같다”라고 리얼했던 촬영기를 털어놨다.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동안 섭외 문의가 있었는데 집 공개가 꺼려졌다. 젊었을 때는 공개해본 적도 있지만 공개한 후 피해가 많아서 집 공개만은 지키고 싶었다. 집에서 촬영한다면 무조건 어렵다고 거절했는데 은혼 여행을 가보자고 제안해서 하겠다고 했다. 친정, 시댁 식구들과는 여러 번 여행을 다녀봤지만 남편 이무송과 단둘이 가는 여행은 처음이었다. 특별한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동상이몽2’에 출연한 것이 “너무 잘 한 선택”이라면서 “우리 나이대 선배들이 사는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는데, 사랑이란 게 알콩달콩 하고 뜨겁기만 하지 않다. 좋은 파트너로서, 인생의 친구로서 사랑의 모양이 바뀌어가는 그런 것들이 나 스스로 가식적이지 않게 느껴지고 좋았다. 예전엔 방송 나오면 감정이 열정적일 때였으니까 남편한테 바라는 것도 많고 아쉬운 것도 많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싸우는 듯하지만 든든한 믿음과 사랑이 바닥에 깔려 있다. 그런 부분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동상이몽2’ 많이 시청해달라”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새 앨범이 곧 나올 예정이다. 부활의 김태원 씨가 만들어준 ‘시작’이라는 곡인데 이미 편곡도 나왔다. 4월 중순에 앨범이 나올 예정이다. 나이가 들수록 예전에 안 해봤던 감성적인 음악이 해보고 싶더라. 방송도 여러 문의가 오는데 당분간은 쉬려고 한다. 아들이 졸업을 해서 다른 건 다 연기해두고 한 달 정도 미국에 다녀올 생각이다”고 음악적 행보와 개인적인 계획도 밝혔다.

동상이몽

한편, ‘동상이몽2’는 스타 부부의 일상을 남자와 여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무사 커플’ 노사연 이무송은 프로그램의 취지와 가장 맞아떨어지는 부부로 가식 없이 극도로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 2회만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며 ‘동상이몽2’의 역대급 부부로 불리고 있다. 서로 안 맞는다는 말부터 이혼 얘기만 2만 번 했다는 것까지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나 싶을 만큼 이무송, 노사연 부부는 ‘현실 그 자체’였다.

결혼 25주년 은혼 여행을 가서도 두 사람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리얼한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노사연 이무송은 티격태격 하다가도 달달해지고 분위기가 좋다가도 한순간에 분위기가 바뀌는, 롤러코스터 같은 솔직한 사랑의 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노사연 이무송 부부의 활약 덕에 ‘동상이몽2’는 40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월요일 심야 예능 왕좌를 지켜가고 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ㅣ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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