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 배드민턴 대회로 불리는 전영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가 한국 국가대표 손완호(인천국제공항)의 입장 배경화면으로 일본 국기(일장기)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손완호는 세계랭킹 3위를 달리는 한국 남자단식의 간판선수다. 지난해에는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른 바 있다.

 손완호는 17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18 전영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4강전에 출전했다.

 경기 시작 전 손완호가 입장할 때 경기장 전광판에는 손완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나왔다. 배경화면에는 일장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손완호의 상대 스위치(중국)가 등장할 때 나온 영상에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배경으로 쓰였다.

 전영오픈은 이날 선수 입장 때 장내에 소속 국가의 국기를 배경으로 한 영상을 틀었고, 손완호 입장 때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를 사용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배드민턴 팬 박 모 씨는 “경기를 보다가 분노가 치밀었다. 한국 선수 입장식에서 일장기가 웬 말인가. 이의 제기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큰 실망감을 표현했다.

 다만 “경기 후 사과 공지가 나와 조금 마음이 놓였다”고 전했다.

 손완호는 이날 스위치에게 0-2(17-21 14-21)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서울=연합뉴스)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