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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로 사회각계에 ‘미 투 #me too’ 운동이 활발한 가운데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에 등장한 문단계의 성추행 시인이 누구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SNS에서는 최영미 시인이 지난 2017년 겨울 계간지 ‘황해문화’에 발표한 시 ‘괴물’ 속 유명 성추행 시인이 누구인지 추론하는 의견이 뜨겁게 확산되고 있다.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은 문단 내에서 유명한 시인으로 그 옆에 앉았다가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질 만큼 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시에는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Me too/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내가 소리쳤다/”이 교활한 늙은이야!“/감히 삼십년 선배를 들이받고 나는 도망쳤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En선생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영미 시인은 해당 시는 풍자시라면서 구체적인 이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문단내에서 성추행이 공공연하다면 이름을 밝히고 뿌리뽑아야 하는 것 아니냐”, “빨리 공개해 공론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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