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무한도전'이 재미와 지식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오직 자신감 하나로 어느 장소, 어떤 상황이든 무조건 적응해 게릴라 미션을 수행하는 '1시간 전' 특집이 담겼다.


멤버들은 최강한파로 인해 재택근무로 방송을 진행했다. '먹방'이 대세라며 다들 라면을 끓여 먹었다. 유재석은 라면을 김에 싸먹는 독특한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김태호 PD가 등장했고, '1시간 전' 특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눈앞에 어떤 상황이 닥쳐도 놀라지 않고 적응해야 한다는 것.


멤버들은 외부 상황에 철저하게 단절된 채 특정 장소로 이송된다. 안대와 헤드셋을 벗는 순간 주어진 미션을 즉각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하하는 지난 방송에서 불거졌던 '생일 파티 행사' 논란 때문인지 칠순잔치 공연 시작 한 시간 전으로 되돌아갔다.


양세형의 스케일을 더욱 컸다. 안대와 헤드셋을 벗으니 김포공항에 서 있었다. 베트남 호찌민행 비행기의 승무원이 되기까지 2시간이 남았다는 말을 들었다. 당황도 잠시, 양세형은 복장을 갈아입고 바로 승무원으로서 필요한 교육을 들었다.


약속된 시간이 찾아왔고, 양세형은 고객 맞이는 물론 탑승권 확인, 안내방송, 음식 판매 등 승무원들과 똑같이 일을 해야 했다. 미션이 끝나고 양세형은 "승무원이 이렇게 힘든 직업인 줄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장안의 화제가 됐던 조세호의 기상캐스터 변신 비화도 드러났다. 꼭두새벽에 나온 조세호는 여의도 한복판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기상캐스터 변신 한 시간 전"이라는 깜짝 놀랄만한 소리를 들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곧바로 소화해내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조세호 역시 처음에는 기온 전달을 까먹는 등 실수를 했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여유를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겨울이면 찾아오는 동장군으로 변신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시민들이 아무도 인터뷰를 받아주지 않아 어쩔줄 몰라하는 장면도 나왔다. 그래도 마무리를 깔끔하게 끝내는 등 익숙해진 모습에 다들 칭찬을 보냈다.


조세호는 방송이 끝나고 "집에서 그냥 편안하게 날씨 방송을 봤는데 이렇게 힘들 게 만들어지는 줄 몰랐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양세형 역시 "앞으로 승무원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껴야겠다"고 말했다. 이는 시청자들도 비슷한 생각이었을 터. 마냥 화려하게만 보였던 승무원과 기상캐스터의 숨은 노고를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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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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