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동계 스포츠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스키장 슬로프 정상에서 확 트인 설원을 바라보면 가슴까지 트이는 듯하며, 설원을 미끄러지면서 내려올 때 느껴지는 짜릿한 스릴은 스트레스를 확 날려준다.

하지만 자칫 한 순간의 방심으로 부상을 당하게 되면 겨우내 병원 신세를 지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스포츠 부상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이다. 스키장에 가서 눈 쌓인 슬로프를 보게 되면 빨리 타고 싶은 생각에 준비 운동 없이 리프트로 향하게 된다.

추운 환경에서는 관절 주변의 조직과 기능들이 경직돼 있어 충분한 준비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지 않을 경우 관절이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리프트를 타기 전에 최소 10분 이상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워밍업을 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적절한 휴식이다. 장시간 스키나 보드를 타게 되면 관절과 근육에 피로가 쌓이면서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3시간이 지나면 부상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피로할 땐 절대 무리하지 말고 중간중간에 적당히 쉬는 것이 좋다.

초보자들은 부상 예방을 위해서 다른 테크닉보다 우선적으로 올바르게 넘어지는 법을 익혀야 한다. 스키를 탈 때 최대한 다치지 않고 넘어지려면 뒤로 앉는 듯 한쪽 엉덩이로 넘어지면서 스키는 나란히 두면서 붙이고 손은 폴에 붙여야 한다.

부상을 당했을 때는 응급 대처법으로 RICE 치료 조치에 따른다. 이는 급성 근골격계 스포츠 손상 시 일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치료 원칙으로 R은 안정(rest) I는 얼음(icing), C는 압박(compression), E는 거상(elevation)을 의미한다.

즉, 수상 부위를 안정적으로 고정하고 아이스팩 등을 이용하여 냉각시키며, 붕대 등으로 압박하고 수상 부위를 심장 높이보다 높이 둠으로써 부종을 줄인다.

안산관절병원 에이스병원 관계자는 “응급 후에 통증이 호전되더라도 바로 다시 타는 것은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응급 조치 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정형외과에 내원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무릎이 붓거나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십자인대 파열, 반월상 연골 파열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밀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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