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프리미어12 준결승전 앞두고 중계 방송의 해설을 맡은 이승엽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5. 11. 19. 도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국민타자’ 이승엽(41)이 1억원을 쾌척했다.

이승엽은 12일 서울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에서 열린 재단법인 박찬호 장학회 제20회 꿈나무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해 1억원을 기탁했다. 그는 “뜻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일을 20년 동안 지속했다는 것에 감사하다. 장학금을 받은 많은 후배가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는 것도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찬호 장학재단은 박찬호가 1997년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며 시작됐고 올해로 20주년이다. 올해는 초등학교 선수 19명과 중·고등학교 선수 10명이 혜택을 받았다. 넥센의 서건창, 신재영, 박종윤, 삼성의 구자욱, 롯데의 박진형, NC 구창모 등이 박찬호 장학회 장학금을 받은 프로 선수들이다.

이승엽은 “(박)찬호 형이 하는 좋은 일에 조금이나마 함께하고 싶었다. 앞으로 장학재단이 30년, 40년, 영원히 후배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찬호도 “이승엽은 정말 자랑스러운 후배다.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오늘 함께 해줘서 정말 고맙다. 미국에서 스포츠 선수의 재단은 정말 흔하다. 이들은 사회와 지역에 헌신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 그런 것들이 익숙하지 않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꿈을 키워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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