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한고은이 'SNS 논란'에 휩싸였다. 한고은은 자신의 SNS에 최근 불거진 '최시원의 프렌치불독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글을 올렸다가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돌연 삭제했다. 이후 빠르게 사과 글을 개진하면서 진화 작업에 나섰다.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한고은은 22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너무 날이 좋아서 아이들 산책을 해보려고 해도 사람들이 그러네요. '개 줄 좀 짧게 잡아요. 못 봤어요? 개가 사람 죽이는 거?' 견주들은 고개도 못 들고 죄송하다는 말만 해야하죠"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나쁜 개는 없다는 말 너무 맞죠. 사람을 물어 해를 끼친 그 개가 강형욱 씨의 반려견이었다면 그런 일이 있었을까요…왜 사람 탓을 아니하고 그 개의 안락사를 논하는지…한 생명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인정하고 반려하는 시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조심스레 내어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최근 불거진 한일관 대표 사망 사건 이후 애견인으로서 자신의 소견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해당 글은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로 도배가 됐고,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자 돌연 삭제됐다.


해당 글을 삭제한 뒤 한고은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사과 글을 올렸다.


한고은은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 아침에 일어나 제 글이 너무 경솔했었다는 생각에 삭제를 했는데…역시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의 짧고 협소했던 그때 잠시 들었던 생각과 경솔했던 글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렸음에 죄송하고 더욱더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제게 많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정말 깊이 사죄하는 마음을 전해 봅니다"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이 같은 한고은의 SNS 행보에 여론은 차갑기만 하다. 네티즌들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 "연예인의 SNS 사용은 낭비", "생각 좀 하고 글 올리시길", "당신 가족이 그렇게 됐어도 그렇게 말할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이틀 동안 온라인을 강타한 '최시원 프렌치불독 사건'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된 이번 SNS 논란으로 한고은은 당분간 곤욕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