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 플로이드 맥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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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49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와 종합격투기 단체 UFC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대결이 링 안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내달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12라운드 복싱 룰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대결이 성사될 때까지 뜨거운 논쟁을 펼친 두 사람은 대결을 앞둔 상황에도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지난 12일 미국 라이스베이거스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3일 캐나다 토론토, 14일 미국 뉴욕, 15일 영국 런던까지 4차례 언론 앞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전세계인의 관심을 모으는 ‘세기의 대결’인 만큼 두 사람의 발언과 행동 하나하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경험 많은 베테랑 복서 메이웨더와 혈기 왕성한 파이터 맥그리거의 퍼포먼스는 지켜보는 이들의 재미를 더했다.

◇ 맥그리거 도발, ‘욕설’ 의상에도 흔들림 없는 메이웨더

기자회견 첫 날 메이웨더는 노련한 파이터답게 적절히 대처했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를 자극하기 위해 다분히 노력했다. 그는 ‘욕설’이 적힌 정장을 입고 등장했고, 메이웨더에게 계속해서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메이웨더는 내 움직임과 파워 그리고 치열하고 맹렬한 공격을 당해본 적이 없다. 4라운드 안에 그를 KO 시킬 것”이라고 도발했다. 이에 메이웨더는 “신은 완벽한 한 가지를 창조했는데 바로 내 전적”이라며 “지난 20년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맥그리거와의 대결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맥그리거의 도발을 가볍게 받아쳤다.

맥그리거 메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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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 있으면 파이트머니 걸고 싸우자”

캐나다 토론토로 자리를 옮겨 연 기자회견에서도 먼저 도발한 건 맥그리거였다. 그는 관중에게 “하나, 둘, 셋”이라는 구호와 함께 “메이웨더 꺼져”라며 메이웨더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어 그는 메이웨더의 28살 때와 현재 자신을 비교하며 “늙고 약해빠진 개”라고 비하했다. 그러자 메이웨더는 “그렇게 자신 있으면 파이트머니를 걸고 싸우자”라고 맞대응했고 맥그리거는 “문제없다. 계약서를 보내라”고 응수했다.

◇ 메이웨더, 돈과 독설로 메이웨더 기선 제압 “겁쟁이 냄새”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세 번째 만남을 가진 메이웨더는 상의를 벗고 나온 맥그리거의 기선을 제압했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에게 승리의 냄새만 나진 않는다. 무슨 냄새가 나냐고? 겁쟁이 냄새”라며 “나는 21년 동안 5체급을 석권했는데 넌 항복이나 했지?”라고 말한 뒤 돈다발을 공중으로 뿌렸다. 이에 맥그리거는 “뭐냐 이 푼돈은?”이라며 반격했지만 구차해 보였다.

◇ “UFC에서 2차전 붙어”

시종일관 49전 전승의 업적으로 맞선 메이웨더는 이날도 “내 이름값은 엄청나다. 그리고 나는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다. 난 최강이고 너 같은 파이터를 잡아먹는다”라며 “만약 한 번 패배했다면 두 번 패배할 것이고, 두 번 패배했다면 세 번 패배할 것이고 4번째는 내가 널 KO 시켜 주겠다”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에 맥그리거는 “약해 빠진 메이웨더의 주먹을 상대하기 위해 발이나 팔꿈치를 사용하진 않겠다. 처음 복싱 링에 올라가지만 6주 후엔 내가 복싱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8월27일 싸우고 나서 너와 옥타곤에서 재대결 해줄게. 그 후에도 떠드나 보자”라고 덧붙였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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