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소Review]지친 직장인위한 활력충전소,'수면 카페'를 가다!
    • 입력2017-06-19 07:01
    • 수정2017-06-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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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2
1.강남역에 위치한 직장인을 위한 꿀잠 명소 ‘꿀잠’ 2.수면 카페 ‘꿀잠’의 수면실 입구에 잡지가 비치되어있다. 3.카운터에는 캡슐커피와 안대 귀마개가 준비되어 있다.
[글·사진 스포츠서울 황철훈기자] ‘잠을 팝니다.’ 피곤한 대한민국 사회에 최근 수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5월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설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6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로 조사됐다. ‘잠이 보약이다’란 말이 있듯 숙면은 건강한 삶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말일 게다. 불면으로 인한 부작용은 피로, 인지능력 감퇴, 집중력 부족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으니 차치하자. 현대인들, 특히 직장인들에게 숙면은 늘 요원한 일이다.

매일 반복되는 야근에 스트레스와 피로로 몸은 지쳐간다. 동료나 지인들과 회포라도 풀 요량으로 마신 술은 결국 숙취로 남는다. 이래저래 몸은 천근만근. 잠 부족에 허덕이는 일상은 반복된다.

기자의 초년병 시절 얘기다. 저녁에 객기를 부리며 마신 술이 다음 날 아침까지 비몽사몽하게 만들었다. 속도 속이지만 무거워진 눈꺼풀을 들고 있는 일이 너무 버거웠다. 급기야 업무시간에 회사 근처 사우나를 찾아 뜨거운 욕탕에 몸을 담갔다. 잠시 후 왠지 모를 불길한 느낌에 눈을 뜨자 뽀얀 욕탕의 수증기 사이로 드러나는 실체. 다름 아닌 국장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게 아닌가…. 역시나 머피의 법칙은 어김없었다. 다행히 몸에 밴 민첩함 덕에 들키진 않았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심장이 쫄깃해진다.

하지만 이제는 눈치 볼 필요가 없다. 잠이 부족한 직장인이나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남 눈치 보지 않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 상한가를 누리고 있는 일명 ‘수면 카페’를 찾아가봤다.

꿀잠
1.안락한 리클라이너 소파 베드와 은은한 조명이 있는 편안한 수면공간 2.수면 카페 꿀잠의 입구와 카운터 3.꿀잠의 출입구 앞 신발장, 신고 온 구두는 신발장에 넣고 실내화로 갈아 신는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커피 한 잔 값으로 즐기는 달콤한 꿀잠
점심시간이 되기 전 서둘러 직장인이 밀집한 강남역에 도착해 수면 카페 ‘꿀잠’을 찾았다.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니 입구에 신발장이 있다. 신고 온 신발을 실내화로 갈아 신고 들어섰다. “처음이신가요?” 조심스레 속삭이듯 손님을 반긴다. 카운터에는 캡슐커피가 놓여있고 입구엔 각종 잡지도 비치돼 있다. 수면실은 개인별로 긴 커튼이 내려져 있고 안에는 제법 널찍한 황갈색 소파 베드가 있었다.

침대처럼 편안하게 누워 리모컨을 통해 다리와 등의 각도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소파 베드 머리 쪽에는 스피커가 있어 TV도 볼 수 있다. 각 공간을 커튼으로만 구분한 터라 자칫 코라도 골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듯하다.

수면을 돕기 위한 수면 안대와 귀마개 공기청청기도 비치되어 있다. 별도 안마방에는 2대의 안마기가 있어 누구나 전신 안마를 받을 수 있다. 기자가 체험을 하는 동안에도 손님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예상과는 달리 여성 고객이 상당수였다. 카페 주인에게 물어보니 하루 평균 50여명 손님중 남성대 여성 비율이 6:4로 여성 손님도 상당하단다. 수면이 목적인 탓에 실내는 어두웠지만 무채색 짙은 카펫과 커튼과 황갈색 리클라이너 소파가 호텔처럼 고급스럽고 깔끔했다.

24시간 운영되는 이곳의 이용료는 1시간에 5500원으로 커피 한잔 값에 꿀잠을 잘 수 있다. 야간 정액은 1만5000원으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푹 잘 수 있다.

쉼스토리
1.편안한 빈백 소파가 놓여있는 쉼 스토리 ‘쉼마루’ 2.내 집 같이 편안한 수면 공간 ‘꿈마루’, 개인 헤드폰을 끼면 TV 시청도 가능하다. 3.쉼스토리 안마공간 ‘시원마루’

◇내 집처럼 편안하게 즐기는 도심 속 우리집 ‘쉼 스토리’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조금 다른 콘셉트로 운영되는 ‘쉼 스토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들어서자 주인이 반갑게 맞는다. 실내가 카페처럼 밝다. 의외였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휴게 공간인 쉼마루다. 한쪽 벽면에는 빈백(Bean bag·콩과 같은 작은 알갱이가 채워진 주머니) 침대가 나란히 놓여있고, 창문 쪽에는 두 개의 빈백 소파가 창밖을 항해 놓여있다. 커플 고객이 나란히 앉아 창밖 풍경을 볼 수 있게 한 주인장의 배려다.

복도를 따라 이동하니 별도 수면공간인 꿈마루가 나온다. 커튼이 아닌 경량 칸막이벽으로 개인공간이 구분되어 있다. 그 안에는 아담한 침대와 유니언잭 문양의 보들보들한 담요가 가지런하게 개져 있었다. 침구류는 깔끔했고 무엇보다 수면 공간이 집처럼 편안했다. 안마기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은 시원마루다. 6000원을 내면 30분 동안 시원하게 전신 안마를 받을 수 있다.

‘도심 속의 우리 집’을 표방하는 쉼터답게 각자가 쉬고 싶은 방식대로 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마치 내 집처럼 소파에 기대거나 누울 수 있고 책을 읽거나 지인들과 편안하게 담소도 나눌 수 있다. 몸이 뻐근하면 안마방(시원마루)을 이용하면 되고 졸리면 수면실(꿈마루)로 이동하면 그만이다.

휴게석의 빈백 침대에 누워봤다. 눕자마자 침대에 안기는 느낌이다. 몸의 뒤척임에 따라 침대의 형태가 자유롭게 변한다. 착착 감기는 느낌이 포근하고 편안했다.

수면방은 1시간에 7000원이며 빈백 쇼파가 있는 휴게석 라운지(쉼마루)는 1시간에 3000원(룸은 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이용객에겐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며 1000원을 내면 수면 바지도 빌려준다.

쉼스토리2
1.편하게 누워서 TV 시청이 가능한 쉼 스토리 ‘쉼마루’ 2.스터디가 가능한 쉼 스토리 ‘대화마루’ 3.쉼 스토리 정운모대표.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쉼 스토리 정운모 대표는 과거 중국에서 10여년 동안 봉제 무역을 했다. 그 후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귀국 후 별도 사무실 없이 사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일하는 중간중간 남는 2~3시간을 보낼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결국 하릴없이 커피숍이나 길거리에서 시간을 낭비하기 일쑤였다. 당시 ‘내 집처럼 편안한 쉼터’에 대한 갈망과 목마름이 지금의 ‘쉼스토리’를 창업한 계기가 됐다.

미스터힐링
1.미스터 힐링에서는 전신 안마를 받으면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2.미스터 힐링의 휴게공간 3.홍익대역 인근의 힐링 카페 ‘미스터 힐링’의 입구. 고양이 캐릭터가 반긴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안마가 주 테마인 복합 휴게공간 ‘미스터 힐링’
세 번째로 찾은 곳은 체인으로 운영되는 홍대 인근 수면카페 ‘미스터 힐링’. 입구에 들어서자 대형 체인점답게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밝은 색 타일의 바닥과 벽으로 된 넓은 휴게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그 공간엔 여느 커피숍처럼 티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다. 한쪽엔 커플티를 입은 젊은 남녀가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커플 방문객에게 다가가 수면 카페를 찾은 이유를 물었다. 이건희(26)씨와 강민희(21)씨 커플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다 보니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곳에 오면 저렴한 비용으로 편하게 쉬면서 전신 안마도 받고 차도 마시면서 데이트를 즐길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곳은 다른 수면 카페와 달리 가볍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휴게공간과 안마를 하면서 수면을 할 수 있는 두 공간으로 나눠져 있었다.

수면실은 공기청정기와 아로마향이 은은한 산소방으로 꾸며졌다. 개인 공간은 짙은 갈색의 강화유리로 분리되어 있고 독서실 칸막이처럼 개방감을 줘 답답함은 덜하다. 각각 공간에는 소파 베드나 침대가 아닌 안마기가 놓여있는 게 특이했다. 이용요금 1만3000원에 전신 안마를 받으면서 잘 수 있고 음료는 공짜다.

CGV여의도 시에스타
영화관에서 즐기는 색다른 낮잠 ‘여의도 CGV 시에스타’

◇영화관에서 즐기는 색다른 낮잠 ‘CGV 시에스타’
낮잠을 즐기는 곳이 수면카페만 있는 게 아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낮잠을 즐기는 직장인들을 위해 CGV여의도는 지난해에 이어 지난 3월20일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에스타(Siesta)’서비스를 하고 있다.

시에스타는 지난해 3월 처음 선보여 여의도 일대 직장인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용률도 꾸준히 증가해 시행 초기 대비 약 65% 이상 늘었다.

매주 월~목요일,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하는 시에스타는 리클라이너 좌석이 비치된 프리미엄관(7관)에서 최대 90분 동안 낮잠을 즐길 수 있다. 좌석 포함 음료, 담요 및 슬리퍼도 제공한다. 이용 가격은 1만원.

시에스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관은 180도까지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쿠션감이 뛰어난 리클라이너 시트를 도입했다. 총 좌석 수는 96석이지만 1인에게 두 좌석씩 제공해 최대 48명이 이용 가능하다. 여기에다 조명과 음악 그리고 실내 온도까지 수면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유지한다. 각 구역별로 남성존, 여성존, 커플존을 나누어 더욱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점도 눈에 띈다.

퍼스트클래스
비행기를 테마로 꾸민 이색카페 ‘퍼스트클래스’는 일등석의 편안한 공간에서 전신 안마를 받으면서 음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비행기 테마 이색 힐링 카페 ‘퍼스트클래스’
기존의 힐링 카페와 달리 비행기 일등석을 체험하는 기쁨까지 누릴 수 있는 이색 테마카페도 인기다. 일명 퍼스트클래스, 말 그대로 비행기 일등석에 앉아 편안하게 쉬면서 최상의 기내서비스를 받는 기분을 낼 수 있다.

초대형 항공기 에어버스 380의 일등석을 구현한 객실에 전신 안마의자와 눈 피로를 풀어줄 눈 안마기까지 준비돼 있다. 여기에 고급 원두로 내린 커피와 국산 한방차, 허브티가 무료다. 이쯤 되면 정말 비행기 일등석이 부럽지 않다.

위생을 위해 덧신과 안대, 물수건, 시트커버를 제공하며, 모든 좌석에 개별 커튼을 설치해 독립된 공간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일등석답게 이어폰을 제공하며 휴대폰 충전도 가능하다. 이래저래 푹 쉬며 오후와 저녁을 준비할 수 있다.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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