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킬러' 정설빈 "3번째 남·북대결 골은 평양에서…"
    • 입력2017-03-21 06:00
    • 수정2017-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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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설빈이 지난해 2월29일 일본 오사카 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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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0일 목포 국제축구센터에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2018 아시안컵 예선 북한 원정 대비 첫 소집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목포=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북한전 3번째 골은 평양에서 넣고 싶다.”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정설빈(27·현대제철)에게 북한은 남다른 팀이다. 한국 여자 선수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의 강호 북한을 상대로 두 골 이상을 넣은 유일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북한을 깜짝 놀라게 했던 그는 지난해 3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맞대결에서도 이민아의 어시스트를 침착하게 마무리해서 선제골로 완성했다. 운명의 평양 원정을 앞두고 있는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정설빈은 북한전에 나름대로 강한 기억을 갖고 있다.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지금은 부상 중이지만 회복하면 잘해 줄 것이란 믿음이 있다. 힘이 있고 특징이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윤덕여호’는 내달 7일 오후 3시30분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남·북대결을 벌인다. 북한을 따돌리고 B조 1위를 차지하면 내년 본선에 오르는데 본선 상위 5팀에 주어지는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티켓을 획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남과 북이 프랑스로 가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셈이다. 그래서 ‘북한 킬러’ 정설빈의 한 방에 시선이 쏠린다. 이달 초 키프로스컵 국제대회에서 발목을 다쳐 20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여자대표팀 첫 소집훈련에서 실내 훈련으로 대체한 그는 “결국 월드컵 출전권을 놓고 다투게 됐다”며 “두 번의 골을 넣었던 북한전에선 졌거나 비겼는데 이젠 이기고 싶다. 평양 원정이 우리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키프로스 대회에 같이 참가했던 북한의 경기를 봤다. 세대교체를 해서 그런가 해볼 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평양에서 경기하는 게 안 무섭다면 거짓말이지만 궁금하긴 하다. 오사카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비겼으니까 희망을 갖고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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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설빈이 20일 목포 국제축구센터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북한전 승리의 마침표가 자신의 발 끝에서 터져나오길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평양 원정에서 득점하는 상상을 해봤다. 15만이 모인 경기장에서 골을 넣으면 어떨까. 정말 뜻 깊을 것 같다”는 정설빈은 “여자축구사에 길이 남는 경기니까 누가 넣어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첫 훈련을 시작한 ‘윤덕여호’는 21일 인조잔디 구장에 북한 응원 소리를 크게 틀어놓고 본격적인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예전에 목포에서 훈련했던 북한 팀이 ‘김일성 경기장과 가장 비슷하다’고 평했던 인조잔디 구장을 선정해 연습한다. 21일부턴 복수의 대형 스피커로 북한 응원가를 틀 것이다”고 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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