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프로야구 진출 꿈을 이룬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첫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헛스윙을 연발하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재균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17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 교체 출전해 2타수 2삼진에 실책도 하나 기록했다.

황재균은 작년 시즌 후 KBO리그 구단의 거액 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는 모험을 걸었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황재균은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할 수 있다.

벤치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한 황재균은 1-3으로 밀리는 5회초 수비 때 교체 투입됐다.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한 코너 길라스피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황재균은 첫 수비를 잘 수행했다. 5회초 신시내티의 선두타자 호세 페라사의 3루수 땅볼을 잘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출격, 첫 타석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신시내티 우완 배럿 아스틴이 던진 공 3개에 모두 헛스윙을 돌려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상황은 반복됐다. 황재균은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루카스 루엣지의 공 3개에 헛스윙을 연발해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3구째는 상대 포수 스튜어트 터너가 블로킹해 1루로 던져 처리했고, 그 사이 주자가 3루까지 갔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폭투가 나와 샌프란시스코가 득점, 3-4로 추격했다.

황재균은 9회초에는 수비 실책을 범했다.

신시내티 가브리엘 게레로 타석에서 실책을 저질러 1사 1루를 1사 1, 2루 상황으로 만들었다.

다행히 샌프란시스코는 후속타자 두 명을 모두 범타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크리스 마레로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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