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곽동연 . 2016.11.02.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이토록 진지한 청년이 또 있을까.

배우 곽동연은 외면 만큼(?) 내면도 깊이가 있었다. 최근 종연한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호위무사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그. 알고보니 스무살의 풋풋한 청춘이었고, 아직은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은 아역출신 배우다.

곽동연은 최근의 인기에 “너무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고, 그 결과물이 좋았기 때문에 최고의 한해를 보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②에 이어- 곽동연의 취미는

낚시와 사진 찍는 것 그리고 등산을 좋아해요. 또 드라마를 촬영하다 자연스럽게 아이스하키에 대한 매력도 알게됐고요. 가끔 아이스하키를 하러 가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또 낚시는 연기선생님과 함께 시작했어요. 사실 낚시를 하면 기다림의 미학, 사색을 즐긴다고 하시잖아요. 반면, 역동적인 것도 있거든요. 미끼를 던지고 이후에 사냥을 하는 것 같은 ‘잡는 맛과 놓아주는 멋’이 있죠.

- 나 혼자 사는 곽동연은 어떠한가

혼자 사는데 너무 익숙해졌죠. 살림 살이를 챙기는 것이나 집안 일에 도가 텄어요. 원래 찌개를 좋아해서 혼자 요리를 잘 해먹었는데, 요즘은 잘 안해요. 대신, 밥을 잘 하는 비법을 알려드릴까요. 흔히 밥 물의 양을 조절하는 게 포인트라 생각하시지만, 일단 쌀을 씻을 때 얼마만큼 씻느냐가 포인트죠. 약간 흐린정도의 쌀뜬물이 있어야 밥에서 고소한 향이 나요. 물 조절은 같이 밥을 먹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요?

- 반지를 했다. 혹시 커플링?

가족 반지요. 멀리 혼자 떨어져 살고있으니까 이렇게라도 서로를 챙기려는 생각이었어요.

- 곽동연의 이상형은

가장 중요한 것은 예의. 아무리 예뻐도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으면 정이 안가요. 예를들면 밥을 먹을 때 종업원 분에게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해요. 상하 관계를 정하고, 무례한 사람은 싫어요. 키는 제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저보다 크지 않으면 되고, 긴 생머리가 좋아요.

- 공부에 대한 욕심은?

제가 하고 있는 일, 알고 싶어하는 분야들에 대해서는 공부를 끊임없이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모든 분야에는 끝이 없으니 열심히 하고 싶어요. 자신의 무지함을 알야 건방지지 않고, 나태해지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도 해요.

- 연기를 하고 나서 목표가 생겼다면

“연기하기 정말 잘 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잃은 것 보다 얻은 게 더 많아요.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는 게 좌우명이죠. 일단 배우가 되려먼 사람이 우선이고, 사람도 좋은 사람이 되야죠. 한마디 한마디 위로를 줄 수 있고. 위로가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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