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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화웨이는 현재 중국 민영기업 중에서 매출이 가장 많은 기업이다. 아직까지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지만 화웨이는 전 세계 170여 개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세계 16곳에 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 최근 2년 연속 세계 최다 특허 출원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질적, 양적으로 급성장한 중국 최고의 IT 기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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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화웨이는 주로 B2B 시장에서 매출을 만들었지만 현재는 다수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국내에도 지금까지 화웨이가 만든 스마트폰 4종이 출시됐다.
하지만 이번 리뷰에서 소개하는 제품은 화웨이의 첫 PC이자 요즘 ‘핫’한 투인원(2 in 1) 노트북인 ‘메이트북’이다. 12인치 윈도 10 태블릿PC에 키보드 독을 연결하면 노트북이 되는, 활용도가 뛰어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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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받고 박스를 열자 아이패드처럼 심플한 구성이 눈에 띈다. 이 제품은 USB 타입-C 단자만 보유했고, 별도의 확장 독 액세서리 ‘메이트독’과 터치 펜인 ‘메이트펜’을 더하면 생산성이 확 올라가게 된다. 다만 리뷰에서 독을 연결해 마우스와 외장 HDD 등은 연결했지만 모니터 연결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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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인텔 코어 M CPU를 탑재한 메이트북은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문서작업부터 웹 서핑까지 큰 불편 없이, 빠른 속도로 창을 연다. 풀HD급 영화를 감상할 때도 불편함이 없다. 2160x1440 해상도의 IPS-LCD 패널의 선명도도 매우 우수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버워치’ 게임을 설치해 보니 프레임 저하와 함께 SD급으로 해상도가 낮아졌다. 게임을 즐길 수는 있지만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기에 무리는 있다.
화웨이가 자랑했던 내장 스피커는 기대에 못 미쳤다. 스피커 유닛이 작다 보니 쇳소리가 강조된 피곤한 음이 나온다.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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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듦새는 굉장히 좋다. 메이트북의 경쟁상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북 프로4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써 보면 훨씬 얇고, 신뢰감이 가는 알루미늄 유니바디다. 지문인식도 접촉면적이 좁지만 인식속도가 매우 빠르다. 고사양 PC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업무용 노트북을 대체할 만한 사양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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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로 그림을 그리는 디지털 아티스트에게 보여줬더니 펜의 반응이나 선의 터치감이 좋아 그림 그리기 좋다고 한다. 약간의 딜레이는 있지만 익숙해지면 큰 불편함 없이 펜에 가까운 느낌의 필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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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다. 가장 큰 단점은 역시 가격이다. 가장 저렴한 모델이 88만9000원, 비싼 모델이 129만9000원. 평균을 내면 대략 100만원이다. 여기에 메이트 키보드와 다른 액세서리를 더하면 130만원에 육박한다. 역시 국내에서 인지도 낮은 화웨이,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 부담스럽다. ‘뽀대’를 우선시 하면 아이패드 프로가, ‘실용성’을 생각하면 서피스 프로를 선택할 이들이 많아 보인다. 전용 가죽 키보드 커버에 강한 자력으로 부착되지만 투인원 태블릿의 특성상 모니터 각도 조정과 고정이 원하는대로 잘 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이동하며 타이핑 할 일이 잦은 기자보다는 멀티미디어 기기로서의 활용성을 중시하는 세컨드PC로 더 어울릴 듯하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메이트북은 윈도 10을 장착한 아이패드 프로 같은 느낌이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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