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구르미]②'구르미'에서 '성균관스캔들'의 향기가 난다
    • 입력2016-08-23 06:28
    • 수정2016-08-2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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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구르미’에서 ‘성균관스캔들’의 향기가 난다.

청춘사극의 재미를 극대화한 대본과 연기, 연출의 삼박자가 훌륭했다. 22일 첫방송된 KBS2새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이 성균관 F4 박유천, 송중기, 유아인, 박민영의 스타탄생을 알린 KBS2‘성균관 스캔들(이하 성스)’를 연상시키는 쾌속전개와와 아기자기한 연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왕세자와 위장내시의 로맨스라는 다소 독특한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로맨스소설을 원작으로 한 ‘구르미’는 각색을 거치며 더욱 충실한 모양새를 갖췄다. ‘성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김태희 작가의 탄탄한 각색 덕분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좋은 징조다.

‘구르미’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이영(박보검 분)의 주변과 홍라온(김유정 분)의 주변으로 탄탄하게 구축된 관계망이다. 틈만나면 사고를 쳐 내시부의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이영의 행각에 의미를 부여했다. 바로 ‘왕위의 권력’으로 군림하고 있는 영의정 김헌(천호진 분)이다. 김헌은 유약한 왕(김승수 분)을 쥐락펴락하며 날던 새도 떨어뜨리는 실세로 등장했다. 김헌의 계획엔 얼뜨기 왕세자 이영을 폐위시키는 것까지 포함되어 있다.
KBS2\'구르미그린달빛\'
KBS2‘구르미그린달빛’ 출처|방송화면캡처
늘 눈가가 촉촉한 심약한 왕과 아들 영의 관계도 눈길을 끈다. 천재소리를 듣던 영이 언젠가부터 사고뭉치가 된 뒤 왕의 마음은 편할 날이 없다. 자신의 뒤를 이어 왕조를 튼튼히 지켜낼 수 있을지 근심 투성이다. 먹는 것만 좋아하고 철없는 딸 명은도 그의 마음에는 근심거리다. 영의정에게 휘둘리는 자신이 두 자녀를 제대로 지킬 수 있을지 노심초사다.

홍라온의 곁엔 아버지(정석용 분)가 있다. 전쟁통에 고아가 된 자신을 친자식처럼 거둬준 사람이다. 자신의 병구완을 하느라 힘든 라온을 보며 “언젠가 네가 돌아오지 않으면 난 행복할 거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이다. 결국 빚때문에 내시까지 되는 라온이지만, 의지가지 없는 그는 궁에서 또 다른 가족을 만나게 된다.

바로 앙숙으로 시작해 절친이 되는 날라리 왕세자 이영과 그의 곁을 말없이 지켜주는 호위무사 김병연(곽동연 분)이다. 두 사람이 기본적으로 라온에게 호의적인 인물이라면 김윤성(진영 분)의 위치는 조금 독특하다. 김헌의 손자인 윤성은 영과는 어쩌면 라이벌 관계다. 눈치빠른 윤성은 영이 여자라는 사실을 가장 먼저 눈치채며, 영과 라온의 관계도 가장 먼저 알게된다. 위험할 땐 라온을 도와주지만 그가 영원히 라온과 영의 편인 지는 알 수 없다.

원작보다 훨씬 풍성해진 캐릭터와 새로운 관계망을 보여준 ‘구르미’는 한층 촘촘한 이야기로 기대를 모았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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