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넥센과 롯데의 경기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있다. 앞선 두경기에서 한경기씩 나눠가진 가운데 3차전 선발투수는 롯데가 이명우, 넥센은 신재영을 내세웠다. 아두치. 2016.06.16. 고척스카이돔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롯데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31)가 지난달 21일 실시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주관 도핑검사 결과 체내에서 금지약물인 옥시코돈 성분이 검출되어 현재 KBO로부터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아두치 선수는 지난 27일 KADA에서 실시한 청문회에 참석해 팬 여러분과 구단, 그리고 야구관계자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의 해명서를 제출했다.

아두치는 해명서를 통해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완화시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한 치료 목적으로 미국에서 진통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였으며 근육강화 목적의 스테로이드나 호르몬제가 아니기 때문에 복용 가능한 것으로 알았다. 금지약물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KADA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았으며 평소 팀 트레이너에게 교육도 받았는데 이러한 잘못을 초래한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다. KBO의 어떤 징계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KBO리그와 한국 야구팬 그리고 구단관계자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구단은 지난 24일(대전 한화전) 경기 전 KADA로부터 아두치의 A시료가 ‘비정상분석결과’로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 의무적 임시출전정지 대상에 해당되지는 않았지만 도의적인 책임에 따라 통보받은 즉시 아두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다만 징계 확정 전 선수보호를 위한 KADA 규정 제13조에 따라 대외발표는 자제해왔다.

구단은 “KADA의 징계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또한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KBO리그와 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그리고 야구관계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 드리며 향후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 관리와 교육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두치가 징계 처분을 받으면 KBO 사상 6번째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징계를 받은 최진행은 경기력 향상 물질로 분류되는 스타노조롤을 복용해 역대 최다인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2007년부터 KBO 반도핑위원회 주관으로 실시되던 KBO리그 도핑테스트는 올해부터 KADA의 주관으로 실시됐다. 지난해까지는 1차 적발 때 10~30경기, 2차 적발 때 50경기 출장정지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1차 적발 72경기 이하, 2차 적발 때 시즌 전 경기 출장금지로 징계 수위를 높였다. 규정에 따르면 해당연도 정규시즌 총 경기 수의 25~50%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다. 36~72경기 징계를 받기 때문에 아두치의 역대 최다 출전 정지 징계는 확실하다.

iaspire@sportsseoul.com

<아두치 해명서 전문>

아두치 해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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