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현기자] '런닝맨' 환상의 듀오, 하하와 개리의 '케미'가 남다르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명실상부 잔머리 대장 하하와 운동선수 출신답게 안정된 힘을 가진 개리 조합은 '런닝맨'의 단골 듀오다.


'런닝맨'의 에이스지만 독불장군인 김종국을 언제나 든든하게 받쳐주는 두 사람은 탁월한 힘과 지능의 밸런스로 이름표 뜯기에서 상당한 활약을 펼친다. 또 '런닝맨'에서 만나기 전부터 이미 인연이 깊었던 하하와 개리는 함께 한 시간만큼 친형제 같은 우애로 매번 티격태격하며 서로를 '디스'해 소소한 재미를 안기고 있다.


이제 '국민 공식 오징어'가 된 개리의 별명은 하하의 폭탄발언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20일 'X마스 X맨' 특집에서는 추억의 게임 '당연하지'가 진행됐다. 이날 유재석은 마지막 주자로 하하와 개리를 선택하며 "오늘의 빅매치다. 우리 '런닝맨'의 진짜 라이벌'이다"라고 소개했다. 하하는 "너 아까 비아이 옆에서 서니까, 아니다 그냥 이렇게 물어볼게. 너 오징어지?"라고 물었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출연진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개리는 "오징어 아니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하하에게 크게 선제공격을 당한 개리는 야심차게 "네가 진짜 좋아하는 여자는 별 아니지?"라고 받아쳤지만 하하는 "당연하지. 고은(별 본명)이지"라고 응수하며 "너, 오징어 너네 집 노량진이지?"라고 한 번 더 '오징어' 공격에 나섰다. 개리는 충격을 받았지만, 이를 보고 있던 '런닝맨' 멤버들은 포복절도하며 "그래, 오징언데 압구정이겠니? 노량진이겠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개리를 놀리는 하하와 매번 하하의 말에 발끈하는 개리지만 알고 보면 하하만큼 개리를 위하는 사람도 없다. 지난 4월 17일 '런닝맨'에서 멤버들은 서로에게 가슴 깊이 담고 있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개리와 하하는 그동안 하지 못 했던 사과와 고마움을 전했다.


하하는 개리에게 "못생겼다고 한 건 미안하다"고 말했고 개리는 "틀린 말은 아니니까"라고 쿨하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진지한 분위기가 견디기 힘든 개리는 "나는 네가 '예능 선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다 결국 오글거린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하하도 부끄럽다면서 "형은 내 인생에서 최고야. 그거 알아? 내가 당신 팬이야!"라고 외쳐 개리를 웃게 만들었다.


'런닝맨'에서 깐족대는 캐릭터의 하하와 우직한 성품의 개리는 함께 있을 때 더욱 빛난다. 가끔은 하하의 장난이 짓궂어 보일 수 있지만 두 사람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호흡을 맞추며 '런닝맨' 속 균형을 잡아주고 있다. '런닝맨'에서 깨알 재미를 안겨주는 ,'믿고 보는 조합' 하하와 개리 듀오가 앞으로 보여줄 더 큰 웃음이 기대된다.


뉴미디어국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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