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칠레 수비진 사이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캡처 | 2016 코파아메라카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27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메시는 이날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 아르헨티나-칠레 맞대결이 끝난 뒤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우승하지 못해 슬프다. 내 국가대표 경력은 여기까지다”라고 밝혔다. 메시는 이날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섰으나 볼은 크로스바 위로 떴다. 이후 메시는 벤치로 들어가 홀로 자책하고 고개를 숙였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는 메시는 올해 나이 29살에 불과하다. 그런 그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해 세계축구팬들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충분히 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그는 2014 독일 월드컵과 지난해 칠레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15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아르헨티나 주장으로 나섰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메시는 국가대항전 메이저대회 ‘무관’ 아픔을 씻기 위해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 수염도 깎지 않고 종횡무진 누볐으나 마지막에 점을 찍지 못했다.

메시는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는 2005 네덜란드 20세 이하 월드컵과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한 것이 전부다. 두 대회는 모두 연령별 대회다.

그의 대표팀 은퇴 선언은 향후 월드컵 우승 구도와 흥행 전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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