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박병호
피츠버그 강정호(왼쪽)와 미네소타 박병호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랜든턴 매케니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캡쳐 | 피츠버그 구단 트위터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와 박병호(30·미네소타)가 미국에서 드디어 만났다. 짧았지만, 둘의 만남은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다.

피츠버그는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에 강정호와 박병호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강정호와 박병호가 한국프로야구 넥센에서 함께 뛰었고, 미국에서의 만남에 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는 이날 미네소타와 미국 플로리다주 브랜든턴 매케니필드에서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를 치를 예정이었고, 박병호도 팀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전 훈련 때 박병호가 강정호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됐지만, 둘은 짧게 회포를 풀 수 있었다.

강정호와 박병호는 2014년까지 함께 뛰며 넥센의 강타선을 구축했다. 2014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비공개 입찰경쟁)을 통해 먼저 ML에 진출했고, 지난 시즌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강정호의 활약 덕분에 한국프로야구 위상이 높아졌고, 지난해 겨울 박병호도 포스팅을 통해 ML 진출의 꿈을 이뤘다. 박병호는 ML 진출 당시 강정호에게 조언을 구할 뜻을 밝혔고, 강정호 역시 박병호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수술대에 올라 현재 재활 막바지 단계다. 지난 19일 뉴욕 양키스와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나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실전 감각 회복에 나섰다. 박병호는 시범경기부터 타율 0.323, 3홈런, 9타점으로 주위 우려를 불식시키며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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