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여자 테니스 간판스타 마리아 샤라포바가 금지 약물 복용을 시인했다.


AP·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8일(한국시간) "샤라포바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샤라포바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모든 건 내 책임"이라고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시인했다.


이번에 검출된 약물은 멜도니움으로, 허혈성 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됐다. 이 약품은 러시아 등 동구권에서는 쓰이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미승인 약물이다.


샤라포바는 지난 2006년부터 부정맥과 가족력이 있는 당뇨병 때문에 이 약을 복용해 왔으나 올해 금지약물 리스트레 추가된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샤라포바는 "정말 큰 실수를 했다. 팬들을 실망하게 했고, 4살 때부터 깊이 빠진 테니스를 실망하게 했다"며 "내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지만, 이런 일로 선수 생활을 중단하고 싶지 않다. 다시 한 번 코트에 돌아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샤라포바에 대해 "그녀의 징계는 최대 몇 년간 자격정지가 될 수도 있고, 선수의 단순 실수라는 사실이 받아들여지면 징계가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반도핑(WADA) 관계자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멜도니움을 쓴 사실이 밝혀진 선수는 1년 자격 정지 정도의 징계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샤라포바는 그랜드슬램만 5번 차지한 인기스타 중 하나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는 천적 세리나 윌리엄스를 만나 8강에서 탈락했다.


뉴미디어팀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샤라포바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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