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리뷰] '시그널'은 휴먼 드라마다
    • 입력2016-01-31 06:51
    • 수정2016-01-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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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들도 울고, 시청자들도 눈물을 훔친 한 회였다. '시그널' 제작진이 60분을 '휴머니즘'으로 꽉꽉 채우며 시청자들의 공분과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30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 4회에서는 2015년 박해영(이제훈 분)과 1989년 이재한(조진웅 분)이 무전을 통해 공조 수사를 펼치며 경기 남부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해영은 탐문 조사를 통해 과거 95번 버스를 몰던 이천구(김기천 분)의 아들 이진형이 경기 남부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임을 밝혀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차수현은 진범으로 이천구를 지목했고, 그가 있는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그곳에 이천구는 없었고, 진범인 이진형이 병상에 누워있었다. 이에 차수현은 이진형과 난투극을 벌였는데, 다행히도 현장에 박해영과 김계철(김원해 분)이 발빠르게 도착해 차수현을 도우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렇게 장기미제 전담팀은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을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사건은 반전을 맞았다. 이천구가 아들 이진형을 대신해 경찰에 거짓 자수한 것. 이천구는 당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버스 안내양만을 죽인 범인이었는데, 1989년 모든 범행을 저지른 아들의 죄까지 뒤집어쓰고자 자수를 감행했다.


하지만 당시 살해된 김원경(이시아 분)이 가지고 있던 전기 충격기가 진범을 찾는데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하면서 1989년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이진형으로 최종 확인됐다. 과거 이재한이 김원경에게 전기 충격기를 선물한 게 범인을 잡는 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 특히 이재한은 이진형을 하반신 마비로 만들며 더이상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결국 26년 만에 진범을 잡는데 성공한 박해영은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준 이재한과 무전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 장면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과거와 현재가 복잡하게 뒤엉키면서 이해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실에선 잡지 못한 경기 남부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을 드라마에서나마 잡게 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했다.


이 가운데 이날 방송은 배우들의 눈물 연기가 돋보인 한 회였다. 이재한은 사고 직후 홀로 찾은 극장에서 코미디 극을 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여야 하는데, 그럴 수 없는 현실에 오열했고,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이에 앞서 차수현은 수사 끝에 진범을 잡았지만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던 박해영에게 "죽은 사람 처음 본 거 아니냐. 앞으로도 사람 죽은 건 계속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벌어질 사건을 예고하면서도 "뭐라도 다른 몰두할 것을 찾으라"고 퉁명스럽게 위로의 말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박해영은 어린시절 형의 죽음을 떠올렸다. 책 사이에 있던 과거 사진을 꺼내 든 박해영은 과거 형의 자살을 회상하며 아픈 가족사를 드러냈고, 마음으로 눈물을 훔쳤다.


후배 앞에서 강인한 척 위로의 말을 건넨 차수현 역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2000년 순경 시절 차수현은 사건 처리 과정에서 시신을 처음보고 큰 충격을 받아 계단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이에 이재한은 차수현에게 "우리도 이렇게 힘든데, 유가족은 얼마나 더 힘들겠느냐"며 "그게 바로 우리가 죽을 각오로 범인을 찾아내 수갑을 채워야 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곤 "우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라며 힘들어하는 후배에게 위로를 건넸다. 결국 박해영을 향한 차수현의 조언은 과거 자신이 선배 이재한에게 받았던 위로의 연장선이었다.


이처럼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력과 디테일한 연출로 인해 '시그널'은 단 3회 만에 최고 시청률 10%(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며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무전'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소재로 '수사물' 속 '판타지' 장르라는 평을 받는 것도 사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그 속에서 피해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휴먼 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1~3회 분에서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 4회 분에서는 제작진이 의도한 바를 시청자들에게 정확히 전달하면서 한편의 '휴먼 드라마'를 만들어내 진한 감동을 안겼다.


한편,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치는 '시그널'은 매주 금요일, 토요일 저녁 8시30분에 방송된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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