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기성용 \'신부에게 뽀뽀\'
축구선수 기성용이 8살 연상 배우 한혜진과의 결혼식에 앞서 신부 볼에 키스하고 있다.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이 두 살 연상 신부를 맞이하면서 ‘홍명보의 아이들’ 피앙세 트렌드를 이어갔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세대를 의미하는 ‘홍명보의 아이들’엔 박주영(30·서울) 기성용(26·스완지 시티)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 등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즐비하다. 지동원도 이들과 나란히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연상 신부를 맞이한 점도 이채롭다.

박주영은 런던 올림픽을 1년여 앞둔 2011년 6월 한 살 연상 대학 선배와 화촉을 밝혔다. 구자철은 K리그 제주에서 뛸 때 만난 한 살 연상과 2013년 6월 결혼식을 올렸고, 한 달 뒤엔 기성용이 여덟 살 연상인 배우 한혜진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나란히 20대 중반의 나이, 국내를 떠나 유럽리그에서 활동할 때 결혼에 골인한 점도 같다. 한국 정서상 4명 모두 연상녀와의 결혼이 쉽지 않았다. 극렬한 반대에 부딪힌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런던 올림픽에서 ‘기적 같은 동메달’을 따낸 ‘불굴의 정신’을 ‘연애 올림픽’에서도 발휘했고 결혼에 골인했다.

스포츠 스타가 연상 여성과 교제하거나 결혼하는 건 흔한 일이 됐다. ‘런던 멤버’를 떠나서도 FC서울 공격수 정조국이 2009년 한 살 연상 배우 김성은 씨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혔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2011년 아나운서 출신 네 살 연상 이지윤 씨와, e스포츠계 스타 임요한은 여덟 살 연상 방송인 김가연 씨와 각각 결혼했다.

축구선수 박주영
고려대 재학 시절 교정에서 만난 한 살 연상의 여자친구와 오랜 교제 끝에 결혼식을 올리는 축구선수 박주영이 웨딩촬영 사진을 공개 했다. 제공 | 까마스튜디오

어릴 때부터 어머니 내조 속에 운동에 전념한 스포츠 스타는 자연스럽게 성인이 돼서도 모성애를 지닌 여성에게 끌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지동원처럼 국내를 떠나 해외에서 뛰는 20대 선수의 이른 결혼도 늘어나는 추세다. 타지에서 외롭게 생활하는 유럽파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과 축구에 대한 전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요소로 결혼 만한 게 없다. 그중 누나 같은 마음으로 남편을 고충을 품어주는 ‘연상녀’야말로 운동선수에게 가장 매력적인 신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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