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오 마이 비너스 강주은 역 신민아. 제공 |KBS2

[스포츠서울 김정란기자]‘오 마이 비너스’는 예뻤다! K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의 사랑스러운 여인 강주은(신민아 분)가 지난 달 11일 종영한 ‘그녀는 예뻤다’ 속 김혜진(황정음)과 많은 면에서 비교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달 30일 방송된 ‘오 마이 비너스’ 5회에서는 강주은이 본격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그는 전에 먹어왔던 음식들을 환상으로 보기까지 하면서도 김영호(소지섭 분)의 다이어트 코치를 잘 따랐다. 드라마에서는 강주은의 다이어트는 물론 변호사로서의 강주은 김영호의 병, 그의 배경 등을 그리며 진행 속도를 더하고 있다.

‘오 마이 비너스’를 보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지난 달 종영한 역변의 아이콘, ‘그녀는 예뻤다’ 속 김혜진(황정음 분)이다. 김혜진은 어렸을 때 부잣집 딸에 예쁜 외모까지 모든 것을 갖춘 아이였지만, 성인이 됐을 때는 악성 곱슬에 안면 홍조, 거기에 비정규직까지 내세울 것 없는 상태가 됐다.

‘오 마이 비너스’의 강주은도 역변 캐릭터다. ‘대구 비너스’로 추앙받으며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었던 강주은은 변호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다 살이 찌면서 달라졌다. 변호사라는 꿈은 이뤘지만, 뚱뚱해진 몸매때문에 남자친구도 잃었고, 주위에서는 구경거리보듯 바라보는 신세가 됐다. 두 캐릭터의 차이점은 강주은은 살만 빼면 다시 예뻐질 것이 예상된다는 점이고, 황정음은 ‘화장’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점. 신민아는 드라마 후반 제 몸매를 되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황정음은 마지막까지 집에서는 홍조증이 있는 역변 당시 김혜진의 모습을 간직했다.

그녀는 예뻤다
그녀는 예뻤다 김혜진 역 황정음 제공|MBC

또다른 공통점은 뚱뚱해도 혹은 못생겨도 사랑스러운 그녀들의 성격이다. ‘그녀는 예뻤다’ 속 김혜진은 역변했지만, 누구보다 해맑고 사랑스러운 성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성장했다. 김신혁(최시원 분)과 지성준(박서준 분)이라는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사랑스러운 성격 덕이었다.

강주은 역시 뚱뚱해도 사랑스러운 성격을 갖췄다. 5회 오수진(유인영)과의 대화를 보면 그는 법무법인에서 일하는 변호사지만 입사 당시부터 강간범의 변호는 맡지 않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정의감과 사명감을 갖춘 변호사다. 5회에서 벌써 보조개가 드러나기 시작한 강주은은 갈수록 외모도 예뻐지겠지만, 이런 성격은 그녀를 더욱 예뻐보이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사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그녀는 예뻤다’와 ‘오 마이 비너스’는 비교대상이 됐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기획 당시에는 ‘그녀는 예뻤다’라는 드라마가 없었다. 방송되는 걸 보면서 비슷하게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은 했다”면서도 “방송이 되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예뻤다’가 첫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였다면 ‘오 마이 비너스’는 뚱뚱해지면서 자신감을 잃은 한 여자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마음의 상처까지 극복하는 이야기다. 두 드라마는 여주인공의 목적이라든지, 남자주인공과의 관계, 성격 등 많은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두 드라마 속 강주은과 김혜진이 누가보아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라는 점은 여전한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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