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20150521)

부모님 집에 ‘가짜’ 백수오가? 부부의 날, 부모님 건강 위한 ‘진짜’를 찾아라

부모님의 갱년기 증상, 누구나 겪지만 오래 지속 시 적절한 치료 필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방법으로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자녀들을 볼 수 있다. 그 동안 몸에 좋다고 알려진 건강식품을 주로 선물해드렸다면, 올해는 조금 다르게 접근해 보는 건 어떨까. 우선 부모님 집에 있는 건강식품들의 원재료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가짜 파동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백수오는 그 동안 중년 여성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많은 중년 여성들이 구입해온 터라 소비자들의 원망의 목소리가 높다. 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 전반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가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정말 효과가 있는 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일반적으로 건강식품들은 전문의약품과는 달리 대규모 임상을 통해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양한 갱년기 증상의 관리를 위해 누구나 한두 가지씩은 챙기는 건강식품들이 과연 제대로 된 제품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부모님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정확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 드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모님의 갱년기 증상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간과해서는 안된다. 흔히 갱년기라면 폐경 이후의 증상으로 여성에게만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남성도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며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들의 경우 월경이 중단되는 45~55세에 접어들면서 갱년기를 경험하게 되는데,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며 다양한 신체 증상과 심리적 변화를 겪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안면홍조, 야간 발한, 수면장애, 피로감, 불안감 등이 있다.

남성의 갱년기는 50대 전후부터 발생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남성 갱년기는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느끼지 못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피로감, 기억력 저하, 우울증 같은 증상에서부터 성기능 저하, 발기부전 등을 겪게 된다.

남성과 여성에게 모두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증상이긴 하지만 간과할 경우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년 남성과 여성의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더욱 높아져야 한다.

중앙대학교병원 산부인과 박형무 교수는 “갱년기로 인한 다양한 증상은 중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갱년기는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증상이나 징후까지 결코 대수롭지 않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갱년기 증상에는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여성과 남성에게서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에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초기에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증상을 간과하였다가는 만성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남성과 여성 모두 갱년기 증상을 겪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의 급격한 감소이기에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성 호르몬과 남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생기는 것이니 부족한 것을 보충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박형무 교수는 “효과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일반의약품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갱년기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전문의 진단과 처방을 통해 적극 치료해야 한다. 특히 폐경 후 여성 호르몬요법은 폐경에 따른 증상을 치료함에 있어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모든 약제가 그렇듯이 폐경 후 여성 호르몬 요법에도 부작용이 있지만, 지난 수십 년간 끊임없이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을 거치며 데이터가 축적되어 환자의 상태에 맞는 다양한 호르몬제가 개발돼 있다. 호르몬 요법과 관련하여 많이 걱정하는 유방암의 경우, 이미 여러 학회를 통해서 폐경 후 호르몬 요법이 최소한 6년까지는 안전한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에스트로겐 단독제제를 사용할 경우 15~20년까지는 안전하다는 내용이 발표된 바 있다.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생기는 증상은 여성 호르몬을 보충해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발생했을 때 이를 가볍거나 일시적인 것으로 여기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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