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황선홍호’ 합류가 불발됐던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소속팀의 2부 잔류에 이바지했다.

배준호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45라운드 원정 경기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후반 39분 교체돼 물러날 때까지 뛰었다.

이번시즌 스토크시티를 통해 유럽 무대에 데뷔한 그는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현재까지 리그에서 2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애초 배준호는 카타르에서 진행중인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하는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어서 클럽의 차출 의무가 없다. 게다가 스토크시티가 3부 강등 위기에 놓인 채 시즌 막바지를 보내는 터라 주력 요원인 배준호를 내주기가 어려웠다.

결국 U-23 대표팀은 배준호의 공백을 안았고 인도네시아와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밀려 탈락했다.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결과적으로 스토크시티는 이날 전반 36분 터진 타이리스 캠벨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스토크시티는 승점 53으로 18위를 기록,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차기시즌 챔피언십 잔류를 확정했다. 챔피언십에선 22∼24위가 3부리그인 리그원으로 강등한다. 스토크시티는 강등권에 해당하는 22위 버밍엄시티(승점 47)에 승점 6 차로 앞서 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풀타임을 소화한 버밍엄시티는 허더즈필드와 1-1 무승부에 그쳤다. 버밍엄시티는 21위 플리머스(승점 48)와 승점 차가 1이다. 내달 4일 노리치시티와 최종 라운드에서 2부 잔류를 노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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