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SSG에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박종훈(33)이 LG 오스틴 딘이 친 타구에 직격당했다. 타자를 아웃시키기는 했는데, 바로 교체됐다.

박종훈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전에 선발 등판했다. 3.1이닝 2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빠졌다. 호투했다. 투구수도 61개가 전부. 갑작스럽게 내려왔다.

상황은 4회초 발생했다. 선두타자 오스틴을 맞이했다. 초구 볼이었고, 2구 속구를 던졌다. 오스틴이 받아쳤다.

이 타구가 박종훈 쪽을 향했다. 잘 맞은 타구였고, 너무 정면이라 박종훈이 피할 수도 없었다. 그대로 타구에 맞았다. 공이 1루 쪽으로 튀었다. 박종훈이 곧바로 뛰어가 공을 잡아 1루로 토스했다. 타자 주자 아웃이다.

그리고 쓰러졌다. 오른쪽 이두쪽을 만지며 고통을 호소했다. 송신영 수석코치와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살폈다.

더 던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대로 교체됐다. 한두솔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문보경-오지환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박종훈의 상태다. 더그아웃으로 물러난 후에도 오른팔 쪽에 계속 불편함을 느끼는 듯했다.

SSG 관계자는 “박종훈이 우측 이두근 부위에 타구를 맞아 교체됐다. 상태 체크 후 병원 검진 여부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박종훈으로서는 아쉬운 장면이다. 이날 전까지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하고 있다. 빼어난 수치는 아니다.

대신 직전 등판인 13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다. 올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다. ‘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도 잘 던지고 있었다. 제구가 됐고, 탈삼진도 많았다. 연속 QS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하필 자신을 향해 타구가 날아왔다. 불의의 부상이다.

최근 최정이 몸에 맞는 공으로 갈비뼈 타박상을 당했다. 최다 홈런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부상 이탈. 박종훈도 잘하고 있는 와중에 부상이다. 불안이 잇달아 닥치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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