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어차피 이겨야 할 팀 아닌가.”

SSG가 KIA를 만나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1위를 상대로 우위에 섰다. 다음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에는 크게 밀렸다. 만회를 노린다.

SSG는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KBO리그 L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첫 만남이다. 스타트를 잘 끊고 싶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주중 1위 KIA를 만나 2승 1패를 일궜다. 시리즈를 앞두고 “1등 달리는 팀과 붙어보고 싶었다”고 했다. 실제로 결과도 냈다. 1차전에서 9회말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품었다. 2차전에서 패했으나 3차전에서 접전 끝에 7-5로 웃었다.

아픔도 있다. 17일 최정이 1회 첫 타석에서 갈비뼈 쪽에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면서 이탈했다. 최초 진단은 미세골절이었으나 재검진 결과 타박으로 나왔다. 천만다행이다. 주말 3연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장기 이탈을 피한 부분은 나쁘지 않다.

이제 LG다. 지난 시즌 4승 12패로 크게 밀렸다. 키움과 함께 LG에게 가장 많은 승리를 헌납한 팀이다. 올시즌 성적도 중요하지만, ‘이미지’를 바꾸는 것 또한 중요하다. 가을야구에 갈 경우 만날 수 있는 팀이다.

이숭용 감독도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작년에 LG에게 약했더라. KT전도 약세였는데 지난주 2승 1패 하고 왔다. 어차피 우리가 올라가려면 우리가 약했던 팀을 잡아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강한 팀과 하면서 우리가 어떤지 봐야 한다.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 더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 전 예상에서 SSG는 5강에 들지 못할 것이라는 이가 적지 않았다.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SSG는 현재 3위다. 1위 KIA에 2경기 뒤졌다.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1위 KIA를 상대로 우세를 점했다. 내심 LG전도 우위를 바라고 있다. LG가 작년과 살짝 다르다는 점도 있다. 11승 1무 11패로 6위. ‘우승 후보’라 했는데 초반은 조금 처졌다.

관건은 최정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최다 홈런 신기록은 차치하더라도, 최정은 팀 내 비중이 어마어마한 선수다. 그나마 한유섬의 대포가 여전히 뜨겁고,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완전히 살아났기에 조금은 걱정을 덜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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