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원성윤 기자] 롯데 김태형 감독이 8연패를 끊은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9-2로 승리를 거둔 데 대해 “그동안 타격이 좀 침체되어 있었는데 오늘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활발한 타격을 보여줬다”며 “우리 선수들이 매 경기 항상 최선을 다했다. 무엇보다 오늘 승리로 연패를 끊을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타선이 부진했던 롯데는 이날 장단 13안타를 몰아쳤다. 올시즌 최다득점(9점)으로 LG를 제압했다.

김 감독은 “선발 박세웅이 잘 던져줬고 이어 나온 전미르, 최준용이 잘 막아줬다”며 “평일에 팀상황이 좋지않은 상황에서도 원정 응원으로 힘을 실어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발 박세웅 호투도 돋보였다. 6이닝 2실점으로 LG 타선을 묶었다. 박세웅은 “2017년 준플레이오프에 갔을 때 후반기 시작할 때 (1위와 게임차) -13으로 시작했다”며 “이제 20경기 남짓 했을 뿐이다. 4월이기 때문에 우리가 좀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7,8회에 등판한 전미르는 다섯 타자를 상대하며 무실점으로 묶었다. 특히 결정구 너클커브에 꼼짝하지 못했다. 문보경 오지환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상대 타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미르는 “등판하는 상황, 점수차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며 “주변 상황보다는 타자 한명 한명을 생각하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삼진 비율이 높은 것은 포수 형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날 수훈선수는 황성빈이었다. 4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 3출루로 영양가 만점 활약을 했다. 1회 LG 선발 켈리를 흔들며 안타도 도루도 뽑아냈다. 2루에서 홈까지 내달리며 초반 득점으로 기세를 올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황성빈은 “초반에 집중해서 출루했던 게 결과가 좋았다”며 “고영민 주루코치 사인만 보고 달렸다. 코치님이 만들어준 득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루상에서 적극적인 도루로 상대팀에게 미움을 사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밝혔다.

황성빈은 “누가 나를 봐도 열심히 안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미지가 상대팀에서는 불편하다고 내가 준비한 것을 안 할 수는 없다. 최대한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고 답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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