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재혼 1주년을 맞이한 배우 윤기원-이주현 부부가 12세의 아들을 함께 키우며 겪는 갈등을 토로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재혼 1년을 맞이한 배우 윤기원-이주현 부부가 출연했다. 윤기원은 지난해 3월 11세 연하의 모델학과 교수 이주현씨와 재혼해 화제를 모았다.

1년 만인 결혼기념일 새벽 2시에 들어온 윤기원은 “이 자리를 빌려서 미리 미안하다고 말씀드린다”라며 방송 시작과 동시에 아내에게 선 사과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꼼꼼하고 가정적인 윤기원과 대외적이고 활동적인 이주현은 성향 차이로 소소한 갈등이 많았다. 윤기원은 “내가 굉장히 꼼꼼한 성격이다. 설거지도 아내는 금방 하는데 나중에 보면 허연 게 떨어진다. 세제를 덜 헹군 거다. 나보다 디테일이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가 콩깍지가 씌어서 사랑이 지속되는 기간이 3년이라고 한다. 그런데 재혼 부부의 경우 오히려 짧아서 약 1년이다. 두 분이 1주년이 됐다고 하니, 이제 더 깊은 사랑이 자리 잡아야 할 시기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회식에서도 동상이몽을 보였다. 1차에서 보통 일어서는 윤기원과 달리 아내는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는 타입이라고. 윤기원은 “결혼 전이면 닭이 울 때까지 먹어도 누가 뭐라고 하냐. 결혼 후에는 가정의 규칙을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오랜만의 데이트에서 자녀 훈육에 대한 이견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오 박사의 얼굴은 심각해졌다. 아내의 말을 계속 끊고 자신의 말을 강압적으로 얘기하는 태도 때문.

오 박사는 “윤기원씨는 착한 꼰대다. 기본적으로 ‘네가 잘 모르니까 내가 알려줄게’라는 태도가 깔려 있다. 상대에 대한 지배성이 있는 거다”라며 “상대가 말을 하면 ‘그래?’라고 공감하는 연습을 해봐라”라고 조언했다.

특히 재혼으로 얻은 12세의 아들을 키우는 상황인 만큼 오 박사는 윤기원의 소통방식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주현은 “재혼하면 남편과 아들의 관계가 나쁠까 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두 사람은 잘 지낸다. 그런데 내가 불안한 게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밥 먹으면서 동영상을 보면 남편이 큰 목소리로 혼을 낸다. 그러면 아이가 눈물을 뚝뚝 흘린다. 아이 편을 들기도, 남편 편을 들기도 어렵다. 문제 상황에서 제가 침묵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기원은 아들의 아침식사를 직접 챙기며 자신만의 사랑을 전하고 있었다. 이주현은 “남편이 아들을 위해 매일 아침식사를 차려준다. 매일 다른 메뉴로 만들어준다”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부부의 아들이 직접 쓴 편지가 와 있었다. 편지에는 “아빠 덕분에 등교가 즐겁다. 그럼 오은영 촬영도 파이팅! 아빠 사랑해요”라고 적혀 있었다.

윤기원은 “2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나는 아버지께 편지를 쓰거나 다정하게 대화를 나눠본 기억이 없어서 아쉽다. 그래서 아들에게는 그런 사랑을 주고 싶다. 아직 아빠라는 역할이 어렵지만, 내 어린 시절에 아쉬웠던 것을 아이에게는 채워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어렵게 가정을 이룬 부부에게 오 박사는 “오래오래 사랑하면서 서로 천천히 맞춰가시라고 ‘거북이처럼 사랑하고 사세요’라는 오은영 매직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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