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 기자] 어이없는 상황이 나왔다.

지난 17일 문학 SSG-KIA전 1회초 상황은 이랬다. 1회초 2사 1루에서 1루주자 최형우가 김선빈의 타석 때 3볼 상황에서 4구째 공이 볼인줄 알고 뛰었다. 그러나 심판은 뒤늦게 스트라이크를 콜했고, 최형우는 그대로 어이없이 도루 실패로 주루사를 당했다.

당시 최형우는 볼넷인줄 알고 2루로 갔지만, SSG 선발 엘리아스가 던진 4구째 공은 스트라이크 존을 간신히 스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으므로 1루를 벗어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벗어남으로써 아웃됐다.

KIA 이범호 감독은 18일 2024 KBO리그 SSG와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상황을 돌아보며 “누가봐도 볼인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에 움직인 것”이라며 “최형우가 뛰느라 그 뒤에 스트라이크 콜이 나오는 걸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더그아웃에 있는 태블릿 상에서도 4구째 공은 존 끝에 아주 살짝 걸쳐있는 스트라이크였다고 한다. 이 감독은 “정말 실선에 아주 살짝 걸쳐있더라. 우리가 앞으로 더 조심해야할 부분이다. 주루 코치도 최형우에게 한번 더 확인하고 가자라는 이야기를 했더라. 우리 선수들이 다음에는 확인하고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자동-볼 판정 시스템(ABS) 도입으로 말이 많다. 스트라이크 존이 일정하지 않다는 현장 의견부터 콜을 듣지 못한 심판진의 조작 시도까지 많은 논란이 있었다. 전날도 판정 콜이 늦어져 선수가 볼인줄 알고 뛰었다가 어이없이 아웃됐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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