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고민의 시간이 다가온다.

GS칼텍스는 이번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집토끼를 모두 떠나보냈다. ‘최대어’ 강소휘를 붙잡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강소휘는 계약 기간은 3년에 연보수 8억원(연봉 8억원, 옵션 3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으로 한국도로공사로 떠났다.

리베로 한다혜도 마찬가지다. 2013~2014시즌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한다혜는 계약 기간은 3년이고 보수 총액은 8억7000만원으로 페퍼저축은행에 새 둥지를 틀면서 GS칼텍스와 11시즌간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정대영과 한수지는 은퇴, 최은지는 흥국생명으로 적을 옮겼다.

GS칼텍스는 순식간에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와 리베로 두 명을 잃었다. 2023~2024시즌 종료 후 차상현 감독과 이별한 GS칼텍스는 이영택 전 IBK기업은행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분위기 쇄신을 통한 팀 체질 개선에 중점을 뒀는데, 주축 2명이 빠지면서 차기시즌 구상에 고민거리를 떠안았다.

일단 외부 FA 아웃사이드 히터 김주향을 영입했다. 2017~2018시즌 1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김주향은 지난시즌 2023~2024시즌 20경기 53세트에 출전해 85점(공격 성공률 34.03%)을 올리면서 현대건설의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구단은 팀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추가 전력 보강 카드도 존재한다. 강소휘와 한다혜는 연봉 1억원 이상인 A그룹이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직전 시즌 연봉 200%에 구단이 정한 보호선수 6명 외 선수 중 1명으로 보상하거나, 직전 시즌 연봉 300%를 원소속 구단에 지불해야 한다. 때문에 GS칼텍스는 한국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자원을 확보할 기회가 생겼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변이 없는 이상 FA로 영입한 강소휘를 비롯해 임명옥과 배유나, 문정원, 이윤정, 김세빈을 보호선수로 묶을 수 있는데, 묶이지 않은 최가은과 이예담 등의 미들블로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에는 염 어르헝을 비롯해 서채원, 박연화, 하혜진 등의 미들블로커 자원이 있다. 보호선수 6명을 어떻게 묶냐에 따라 구상이 달라진다.

두 구단은 보상선수 명단을 FA 시장 마감 하루 뒤인 18일 오후 12시까지 GS칼텍스에 알려야 한다. GS칼텍스는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보상선수를 택할 수 있다.

내달 1일 제주도에서는 2024 KOVO 여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가 개최된다. KOVO가 공개한 초청 명단 30인 중에는 중국에서 온 미들블로커 위장과 루이레이 황을 비롯해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들이 즐비하다. 이영택 감독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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