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주=이웅희 기자] DB가 반격에 성공했다.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DB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80–71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를 1승1패로 만들었다.

디드릭 로슨은 적극적으로 공격하며 3점슛 5개 포함 32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김종규(14점 11리바운드)의 분전도 승리의 원동력이다. KCC 라건아와 몸싸움을 벌이며 골밑에서 버텨줬다. 경기 내내 헉헉 거릴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한 김종규다. 덕분에 로슨도 부담을 덜고 공격에 집중했다. 이선 알바노는 3점슛 2개 포함 14점 7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고, 강상재는 13리바운드(7점 4어시스트)를 잡았다.

1쿼터부터 접전이 이어졌다 .KCC는 김영현과 서민수를 선발출전시켜 변화를 줬다. 수비 에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1차전과 달리 DB 선수들의 투지가 발휘됐고, 김종규의 연속 4득점 속에 전반을 42-36으로 마쳤다. 3쿼터까지 접전이 이어졌지만, 4쿼터 초반 박인웅의 속공과 로슨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68-59로 치고 나갔다. 경기 종료 2분 9초를 남기고 터진 김종규의 덩크로 77-65를 만들며 승리를 예감했다.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의 발목 부상 결장 공백으로 뒷심에서 밀렸다. 라건아가 거의 풀타임을 뛰며 27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4쿼터 체력 저하로 위력이 떨어졌다. 2쿼터 벤치에서 바꿔주려 했지만, 라건아가 계속 뛸 의사를 밝힌 게 결국 막판 체력저하로 이어졌다. 허웅은 17점을 넣었지만, 최준용이 2점(7어시스트 3리바운드)에 그쳤다. 송교창도 8점(4리바운드 4어시스트)으로 1차전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두 팀의 3차전은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오는 19일 열린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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