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최정(37·SSG)의 KBO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갈비뼈 골절 진단이 나왔다. 재검사를 계획하고 있다.

SSG 관계자는 “최정이 병원에서 X레이와 CT 검사를 받았다. 좌측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정을 취해야 한다. 그 기간만 한 달 정도로 보고 있다. 정확한 진단은 아니다. 내일(18일) 추가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정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전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후 교체됐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상대는 KIA 선발 윌 크로우.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시속 150㎞의 투심이 최정의 몸쪽으로 향했다.

그대로 최정의 왼쪽 옆구리를 강타했다. 최정은 타석에서 벗어나 고통을 호소했다. 좀처럼 제대로 몸을 펴지 못했다. 어렵게 1루까지는 나갔다.

계속 뛸 수 없었다. 송신영 수석코치가 직접 상태를 살피려 나왔고, 두 손으로 ‘X’자를 그렸다. 교체다. 박지환이 대주자로 들어갔다.

최정이 빠져나가는 순간 랜더스필드가 순간적으로 크게 술렁였다.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 이승엽 감독과 나란히 467홈런이다. 하나만 더 치면 된다. SSG는 총 1500만원 상당의 선물까지 걸었다.

그러나 최정이 뛰지 못하니 홈런도 없다. 몸이 먼저다. 최정이 고통을 호소하자 크로우는 모자를 벗고 미안함을 표했다. 뒤늦게 확인한 최정이 손을 잠깐 들어보였다.

전날 경기에서 9회말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후 한유섬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겼다. 팀 역전승을 이끈 최정의 대포다. 통산 467홈런이기도 했다.

이날 신기록을 바라봤다. 현실이 되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나온 몸에 맞는 공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최소 5월은 돼야 최정을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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