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특정 용품사 제품이 아닌 모든 브랜드 스펙을 총동원해 맞춤형 클럽을 제작한다. 그것도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서.

골프 클럽 피팅 시장이 활성화하자 ‘괴물’이 국내에 상륙했다. 미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른바 ‘골프 선진국’ 9개국에 서비스 중인 글로벌 골프 피팅 브랜드 쿨클럽스가 서울 논현동에 둥지를 틀었다.

쿨클럽스는 미국 레전드 피터 마크 팀스가 설립한 세계적인 데이터 피팅 명가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최대 골프용품 마켓인 월드와이드골프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시장 판도를 바꿀 공룡으로 평가받는다.

가장 큰 경쟁력은 방대한 데이터. 마크 팀스의 집요한 노력으로 완성한 S3 기술은 단 150초(2분30초)만에 단일 샤프트에서 10만개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1만3000개 이상 샤프트를 테스트해 3300만개에 이르는 데이터값을 추출했다. 이 데이터로 2만5000가지 헤드+샤프트 조합을 완성했다. 사실상 모든 샤프트를 분석한 셈이다. 신제품이 나오면 그만큼 더 많은 데이터가 누적된다.

데이터가 많으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상급자뿐만 아니라 초·중급자에 여성, 시니어 등 핸디캡과 근력, 성별, 연령 등에 따라 자유자재로 맞춤형 클럽을 제안할 수 있다는 의미다. 피팅에 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특정 브랜드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선택의 폭을 드라마틱하게 넓힌다.

피터의 경력에 크게 의존하던 한국의 피팅 시장도 데이터 피팅으로 발전해가는 추세여서 쿨클럽스 코리아의 론칭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쿨클럽스 코리아 PM 김한경 부장은 “피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골퍼의 스윙 특성에 어떤 클럽 조합이 맞는지를 제시하는 클럽의 데이터”라며 “한국 피팅 시장은 트랙맨의 샷 데이터를 데이터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 정밀한 피팅을 원하는 골퍼들의 니즈를 해결하기엔 부족함이 있는 게 사실이다. 쿨클럽스은 이런 갈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쿨클럽스 코리아는 인천 클럽72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논현 1호점 오픈에 이어 청담점 등에도 개점할 예정이다. 피팅 예약은 쿨클럽스 코리아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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