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이정후가 8경기 연속 안타로 콘택 능력을 증명했다.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에 3-6으로 패배했다.

밥 멜빈 감독은 이날 3번에 이정후를 5번에 톰 머피를 배치해 타순에 변화를 줬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7승10패)인 팀 분위기를 반등하겠단 의지가 엿보였다.

이정후 안타는 8회초에 나왔다. 8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투수 캘빈 포셰가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뺀 커브볼을 밀어쳐 좌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타구속도는 133㎞가 나왔다. 앞선 세 타석에서 삼진, 뜬공 2개로 물러난 것을 만회하는 안타였다. 후속타가 없어 홈으로 들어오진 못했다.

수비에선 다소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이정후가 타자 닉 고든이 친 뜬공을 잡는 과정에서 우익수 오스틴 슬레이터와 살짝 부딪혔다. 수비 시프트로 왼쪽으로 간 이정후가 펜스 앞으로 떨어지는 공을 잡으러 가면서 우익수와 수비 영역이 다소 겹쳤다.

타석에선 다소 아쉬웠다. 3번 타순이 익숙하진 않은 모습이었다. 1회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이애미 선발 라이언 웨더스 구위가 위력적이었다. 좌타자 상대로 1할대로 막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던진 스위퍼는 횡으로 바깥으로 휘어져 나가자 헛스윙했다.

이정후는 3회 초구를 공략했으나,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혀 아쉬움을 더했다. 한복판으로 몰린 스위퍼를 당겨쳤으나 우익수 정면으로 갔다. 타구속도는 160㎞(100마일)에 달했다.

이정후는 5회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웨더스가 윌머 플로레스를 고의사구로 걸러 2사 1,2루 만들어졌으나 적시타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 터진 맷 채프먼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웨더스가 포심 패스트볼을 2구 연속으로 한복판으로 던진 게 실수였다. 속구에 강한 채프먼이 그대로 걷어 올려 130m 홈런(시즌 4호)을 만들어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윌머 플로레스 2사 1루에서 로우볼을 걷어 올려 좌측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1루에 있던 오스틴 슬레이터가 홈으로 들어와 1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서갔다.

마이애미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루이스 아레즈와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의 2루타로 1점을 냈다. 이어 헤수스 산체스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쳤으나 더블 플에리를 만들지 못해 3루 주자가 홈인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무사 1,3루에서 팀 앤더슨이 유격수 앞 땅볼로 1점을 추가해 2-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마이애미는 6회말 추가점을 냈다. 2사 만루에서 루이스 아레즈가 바뀐 투수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2-5로 달아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웨더스가 팔 통증을 호소하며 7회 내려간 뒤 추가점을 뽑았다. 라몬테 웨이드가 1사 2,3루에서 바뀐 우투수 버치 스미스 커브를 좌전 적시타를 때려 3-5로 따라붙었다. 불펜 뎁스가 약한 마이애미를 상대로 공략을 했으나, 플로레스가 더블 플레이로 물러나 추가점을 내진 못했다.

마이애미는 7회말, 2사 1,2루에서 닉 고든이 우전안타를 치며 1점을 추가해 3-6으로 점수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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