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팽팽했던 경기가 7회말 한쪽으로 쏠렸다. LG가 뜨거운 하위 타순과 대타 김범석의 적시타를 앞세워 오랜만에 낙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도 6이닝 1실점 호투로 에이스답게 마운드를 지켰다.

LG는 16일 잠실 롯데전에서 7-2로 이겼다. 선발전원안타로 12개의 안타가 나왔다. 9번 타자 신민재가 3타수 2안타 3타점, 박동원이 4타수 2안타. 김범석은 4점을 뽑은 7회말 대타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엔스는 94개의 공을 던지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엔스 뒤로 백승현, 이우찬, 박명근, 최동환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패를 끊고 시즌 전적 10승 10패 1무. 한 경기 만에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선취점부터 LG가 뽑았다. LG는 2회말 문보경이 우전 안타, 박동원이 좌전 안타를 날려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찬스에서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0.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고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차로 달아났다.

LG 선발 엔스는 선취점에 화답하듯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삼자범퇴는 1회 이후 없었고 3회와 4회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바로 세 타자를 내리 돌려세웠다.

끌려가던 롯데는 6회초 정훈의 한 방으로 반격했다. 정훈은 엔스의 한 가운데 몰린 속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LG는 불펜 대결에서 다시 우위를 점했다. 7회말 2사후 집중력을 보였다. 박해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 2사 2루에서 신민재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4-1로 다시 리드폭을 넓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홍창기의 좌전 안타로 2사후 계속 찬스. 대타 김범석이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김현수도 중전 적시타를 기록해 LG가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패색이 짙은 롯데는 8회초 전준우가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하지만 이후 연속 안타도 추가점도 없었다. 이날 패배로 최하위 롯데는 7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4승 15패. 승패마진 마이너스 11이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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