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실제 경기 시간(APT·Actual Playing Time)은 올시즌에도 늘어나는 추세다.

추가시간 증대와 APT 늘이기는 하나의 축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비디오 판독(VAR), 세리머니, 선수 교체, 부상 등 공이 멈춘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 축구 그 자체를 더욱 즐기자는 취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에서도 장려하고 있다. 그만큼 현장에서도 전지훈련 때부터 90분이 아닌 100분을 뛸 수 있는 체력과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강조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도 지난 2022년 12월 심판 컨퍼런스를 통해 APT를 증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시즌에 이어 올시즌에도 추가시간과 APT가 더욱더 늘어나고 있다. 우선 지난시즌 K리그1의 평균 추가시간은 9.44분, K리그2는 8.81분이다.

K리그1,2는 7라운드까지 진행했다. 표본 수가 적긴하나, 7라운드까지 올시즌 K리그1,2의 평균 추가시간은 모두 10분대를 넘어섰다. K리그1은 11.54분이고 K리그2는 더욱 늘어나, 12.85분까지 올라섰다. 지난시즌 7라운드 기록을 봐도 상당한 증가 수치다.

지난시즌 K리그1 평균 추가시간은 9.04분, K리그2의 평균 추가시간은 8.69분이다. 올시즌 평균 추가시간이 최대 4분가량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K리그1,2를 통틀어 이번시즌에 치른 84경기 중 17경기만 한 자릿수 추가시간을 부여했다. 최다 추가시간은 20분이다. 3경기에서 추가시간 20분이 주어졌다.

자연스럽게 ATP도 늘었다. 지난시즌 K리그1의 APT는 57분36초, K리그2는 54분52초다. 7라운드 기준으로 보면 지난시즌엔 K리그1은 56분44초, K리그2는 54분19초다. 올시즌엔 증가했다. K리그1은 1시간8초로, 지난시즌에 비해 약 4분가량 늘었다. K리그2도 56분54초로 2분 정도 증가했다. K리그1,2 합계 APT도 55분32초에서 58분31초로 상승했다.

올해도 추가시간에 터지는 ‘극장골’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경기를 보는 입장에서는 재미가 배가 될만한 요소다. 관중 증대 속 봄을 맞은 K리그에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경기가 관전하는 또 다른 흥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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